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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B씨의 은밀한 사진

오늘 전해드릴 소식은 다소 선정적(?)입니다. 19세 미만 청소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 주시길 바라면서 ABC 뉴스, 시작합니다.

게임업체 A사에 재직 중인 미모의 B씨.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그 복잡한 심경을 전해 왔습니다. B씨는 A사의 '얼굴'로, A사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유명 인사죠.

B씨가 전한 사연은 이랬습니다. 최근 친한 회사 동료인 C씨와 잡담을 나눴다던 B씨. C씨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스마트폰 사진첩을 열어봤다고 합니다. C씨와는 워낙 친한 데다 평소 스스럼없이 서로의 스마트폰 사진을 구경하는 사이인 터라 아무 이상할게 없었죠.

순간 B씨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고 합니다. C씨의 스마트폰 속에는 여자 다리를 촬영한 사진 십수 장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죠.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그 사진 속 다리의 주인이 다름아닌 B씨 자신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사진에 찍힌 익숙한 배경이나 입고 있는 의복이 바로 B씨의 것이었기 때문에 이같은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럴리 없는데…' B씨는 자신을 바라보며 순진한 미소를 짓던 C씨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착하디 착한 C씨가 뒤로는 이런 짓을 하고 다닐 줄 B씨는 상상도 하지 못했죠. 스마트폰을 쥔 B씨의 손이 갑자기 사시나무 떨듯 떨리기 시작합니다.

B씨를 더욱 충격의 도가니 속에 빠뜨린 까닭은 또 있었습니다. 이 사진들 중 일부가 C씨 스마트폰의 사진편집기로 넘어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C씨는 잘 나온 B씨 사진들을 '뽀샵'해서 간직이라도 하려 했던 모양입니다. B씨의 머릿 속은 명확해졌죠.

이윽고 자리로 되돌아온 C씨. 자신의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B씨의 차갑게 굳은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어진 C씨의 변명. 스마트폰을 들고 B씨와 함께 걷다가 우연히 B씨가 사진에 찍힌 것이라고 발뺌합니다.

그러나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연히 찍힌 사진이라고 보기에 그 구도나 화질이 너무나 선명했으니까요. 결정적으로 당시 C씨는 B씨의 손에서 스마트폰을 빼앗아 당황한 표정으로 문제의 그 사진들을 마구 지웠다고 합니다. 왜였을까요.

어쨌든 그 일을 계기로 B씨와 C씨는 더욱 친한 사이가 됐다고 합니다. 사건 이후 B씨는 C씨를 볼 때마다 "이 변녀!"라고 놀린다고 하네요. 혹시 지금까지 C씨가 남성인줄 아셨나요?

하지만 B씨의 가슴 한 켠에 의문 하나는 늘 남아 있다고 합니다. 같은 여자인 C씨가 B씨를 '도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비밀은 오직 C씨 혼자만이 알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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