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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주년] 한국게임, '국격'을 높이다…'던파·크파' 신화

[창간 6주년] 한국게임, '국격'을 높이다…'던파·크파' 신화
데일리게임은 창간 6주년을 맞아 국내 게임산업의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점검하고, 한국 게임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연간 국내 콘텐츠산업의 수출액은 약 5조 2017억원이며, 이중 게임산업의 수출액은 3조 2079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전체 수출액의 62%를 차지하는 규모인데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산업의 위상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해외로 뻗어가는 주요 게임들의 매출 성과와 서비스 현황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편집자주>

[창간 6주년] 한국게임, '국격'을 높이다…'던파·크파' 신화

게임 한류가 무한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북미 시장을 넘어 일본, 유럽, 동남아 지역 등에 우리 기술로 만든 게임이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이죠. '201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2년 매출액 기준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70억 63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세계 게임시장 규모인 1117억 5000만 달러를 기준으로 6.3%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한국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특히 국내 온라인게임은 세계 시장에서 28.6%를 차지하며 세계 2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출액을 기준으로 국산 게임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전체 수출의 38.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이 26.7%, 동남아 18.8%, 일본 7.7%, 유럽 6.0% 순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중국 지역 특성상 게임 사용자도 많다는 뜻이겠지요.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넥슨은 다양한 게임 라인업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넥슨은 현재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마비노기' 등을 해외 지역에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 중 '던전앤파이터'와 '카트라이더'는 중국 시장에서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각각 인기게임순위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등 게임 한류의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넥슨은 일본, 중국, 대만 등의 동아시아 3국을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과 유럽, 남미 등 전세계 110여개국에 진출해 66여개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며, 14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의 72%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편이죠. 넥슨은 지난해 전체 매출(1조 1850억원)의 72%에 달하는 매출을 해외에서 벌어들였습니다.

엔씨소프트 또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 1분기 로열티 매출만 300억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엔씨소프트는 이외에도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길드워2', '와일드스타' 등의 해외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한국 4892억원, 북미 854억원, 유럽 506억원, 일본 548억원, 대만 107억원, 그리고 로열티 65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제품별로는 리니지 2879억원, 리니지2 571억원, 아이온 958억원, 블레이드앤소울 688억원, 길드워2 1233억원, 기타 캐주얼게임 등이 57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크로스파이어', '아바' 등 FPS 게임을 기반으로 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4429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외에서만 2931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였습니다.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여기엔 '크로스파이어'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비록 이 게임을 개발한 스마일게이트와의 계약 관계가 변경되면서 매출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또한 해외 시장에서 게임한류 전도사로 나서고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NHN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LINE)'과 제휴하고 일본시장 공략에 뛰어들었습니다. 일본의 모바일 게임 비중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과 라인이 현지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메이드는 또한 대작 MMORPG '창천2'와 '로스트사가'로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로스트사가'의 경우 여전히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카밤과 복수의 모바일게임 타이틀에 대한 북미·유럽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엑스엘게임즈(아키에이지), 블루홀스튜디오(테라), 엠게임(열혈강호2), 조이시티(프리스타일풋볼, 프리스타일2) 등이 중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등 지역에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 회사는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서비스를 확대, 신규 매출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창간 6주년] 한국게임, '국격'을 높이다…'던파·크파' 신화

게임 한류를 이끄는 국산 게임은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 '리니지', '메이플스토리'로 압축됩니다. 이들 게임이 벌어들이는 매출만 해도 상당한데요. 지난해 이들 게임이 벌어들인 매출은 19억 6600만 달러(한화 2조 910억 원, 슈퍼데이터 기준)에 달한다고 합니다.

매출 1위에 오른 '크로스파이어'는 지난해 9억 5700만 달러(1조 170억 원)의 부분 유료 매출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왔습니다. '던전앤파이터'는 4억 2600만 달러(4531억 원)를 벌어들였고, '메이플스토리 3억 2600만 달러(3467억 원), '리니지' 2억 5700만 달러(2733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숫자만 봐도 엄청난 수치입니다.

[창간 6주년] 한국게임, '국격'을 높이다…'던파·크파' 신화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8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디지털 콘텐츠 대상, 2007년 대한민국게임 대상, 우수상, 인기상을 수상한 게임입니다. 오락실에서 즐기던 횡스크롤 액션 게임과 같이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통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캐릭터 아바타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등 4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특히, 현지에서 최고의 인기게임 1, 2위를 다투고 있는 중국에서는 서비스 6년이 지난 최근에도 최고 동시접속자수 300만 명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온라인 게임 시장 ‘한류열풍’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윌 전세계 회원 수 4억 명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인기 온라인게임으로 성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던전앤파이터' IP는 7월 론칭 예정인 스마트폰용 퍼즐 액션게임 ‘퍼즐 던파’를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귀검사', ‘던전앤파이터 디펜스’와 Xbox 360 타이틀인 ‘던전파이터 라이브: 헨돈마이어의 몰락(Dungeon Fighter LIVE: Fall of Hendon Myre)’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확장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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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CrossFire)'는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FPS 게임으로 전 세계 8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경쾌하고 빠른 게임성과 호쾌한 플레이 감각을 추구하고 있으며 일반 FPS 게임보다 다양한 전투모드가 특징입니다.

'크로스파이어'는 2007년 5월 국내 오픈베타 서비스를 통해 첫 선을 보였으며 텐센트를 통해 2008년 정식으로 중국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0년 9월 중국 동시접속자 수 200만명을 달성하여 기네스북에 등재했으며, 2012년 9월 전세계 동시접속자 수 420만명을 돌파하면서 명실상부 최고 인기 게임으로 거듭났습니다.

'크로스파이어'는 차별화된 게임성을 바탕으로 중국 전체 온라인 게임 1위는 물론, 베트남 전체 온라인 게임 1위, 남미(브라질) FPS 게임 1위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올리며 글로벌 온라인 게임으로서 위상을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창간 6주년] 한국게임, '국격'을 높이다…'던파·크파' 신화

엔씨소프트 '리니지'는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2조원(엔씨소프트 매출액 기준, 로열티 배분 후)을 돌파한 게임입니다. 1998년 서비스 개시 후 15개월 만에 최초로 100만 회원 온라인게임 시대를 알렸던 '리니지'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열었을 뿐 아니라, 서비스 1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건재함을 보여주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죠.

1998년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는 제 3회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 1999년 100만 회원 달성, 2004, 2005, 2006년 3년 연속 산업자원부 선정 ‘슈퍼브랜드 1위’, 2013년 누적 매출 2조원 달성 등 한국 온라인 게임의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으며, 지난해 12월 최고동시접속자 22만명을 돌파하고,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며 식지 않는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현재 대만, 일본, 중국 지역 등에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2000년 2월 대만 시장에 진출해 서비스 12일만에 최고 동시접속자수 1만명을 기록, 회원수 8만명을 넘어서면서 현지 최고의 온라인게임으로 떠오른 바 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한편, 중국 지역에서도 인기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창간 6주년] 한국게임, '국격'을 높이다…'던파·크파' 신화

2003년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는 2D 횡스크롤 방식의 RPG로 게임 출시부터 이용자와 업계의 눈을 사로 잡았으며 이후 친근한 그래픽과 쉬운 게임 룰 등의 장점을 기반하여 대중적인 정통 RPG로 시장에 수 많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메이플스토리'는 현재까지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캐나다, 유럽, 브라질 등 총 10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전세계 약 1억 명의 회원들에게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또한 '메이플스토리'는 2005년 10월 북미 서비스를 시작으로 선진화된 수익 모델을 구축, 성공 사례를 제시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이 게임은 2012년 기준 북미 시장서 약 89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지역에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2011년, 서비스 6년 만에 누적 회원 수 400만명과 최고 동시접속자 4만명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창간 6주년] 한국게임, '국격'을 높이다…'던파·크파' 신화

이 뿐만이 아닙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는 미약하지만 해외에서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회사들도 수두룩합니다. 대표적으로 소프트닉스를 들 수 있는데요. 이 회사는 FPS 게임 '울프팀'을 전세계 20여 개국에 서비스하면서 게임 한류를 전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울프팀'은 현재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터키어, 아랍어, 독일어, 프랑스어, 폴란드어 빌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터키, 아랍의 경우 지난해 CJ에서 인수한 터키 ‘조이게임’을 통해서 퍼블리싱되고 있으며, 유럽, 미국의 경우 Aeria(현재 독일 회사 프로지벤이 인수)를 통해서 퍼블리싱 되고 있다. 남미 지역은 소프트닉스가 직접 운영하는 게임포털을 통해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이 게임은 월 평균 순방문자수 250~300만명을 유지하며 순항 중입니다. 특히 터키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데요. 터키에서만 월간 200만명 이상의 방문자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현지에서는 부동의 1위 FPS게임이라고도 합니다.

'울프팀'이 터키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울프(늑대)'라는 요소를 넣어서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를 뒀기 때문인데요. 터키의 경우 늑대가 우리나라 호랑이처럼 신성한 동물로 여겨지는 지역 문화가 있어 게임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회사측은 향후 새로운 시장 공략 보다는 터키, 남미 지역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한편 이들 게임 외에도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바른손게임즈의 '라스트카오스', 조이맥스의 '실크로드온라인', 엠게임의 '영웅', 이미르엔터테인먼트의 '메틴' 등이 해외 지역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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