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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E3에 대한 아쉬움

전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E3 2014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2일까지 미국 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E3 2014에서는 최근 연이어 출시된 신형 콘솔 PS4와 Xbox 1을 기반으로한 신작 게임들이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E3 2014에 단독 부스를 내고 출전하는 국내 업체가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2012년 각종 모바일게임을 들고 E3 한켠을 꾸몄던 위메이드도, '와일드스타', '길드워2' 등 북미 시장에 특화된 온라인게임을 서비스 하는 엔씨소프트도 올해 만큼은 조용하다.

E3가 콘솔 게임의 각축전이라고는 하지만 PC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는 공간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분명 적잖이 아쉬운 대목이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미국을 상대로 국산 게임의 우수성을 자랑할 수 있는 기회가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늘상 '글로벌'만 부르짖는 국내 업체들의 기치가 공허하기 이를데 없다.

물론 이들 국내 업체의 사정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E3 2014 출전에 들어가는 막대한 예산과 노력 대비 돌아오는 실익은 기대이하 일수 있다. E3 출전보다는 국내외 마케팅 예산을 증액하는 것이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E3 출전을 통해 국내 게임업체들은 적잖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유무형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E3 출전을 통해 미국 시장의 핵심에 파고들었다는 소식은 이를 접한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상당한 호감을 불러일으킬 여지도 충분하다. 부디 내년도 E3에서는 국내 여러 업체들의 진출 소식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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