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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프린세스메이커와 엠게임

중견 게임업체 엠게임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고전 명작 '프린세스메이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이하 프메)'를 지난 2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선보이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내던진 것.

'프메'는 이용자가 직접 부모가 돼 10세의 딸을 직업이 결정되는 18세까지 교육과 아르바이트, 무사수행 등의 활동을 통해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또 딸을 성장시키는 기본 게임 방식에 터치만으로 진행하는 쉬운 조작, 친구들과 함께 하는 SNG의 재미, 최근 모바일 인기 장르인 RPG 요소 등 모바일게임의 장점과 트렌드가 더해져 더욱 업그레이드된 재미 요소를 제공한다.

'프메'는 이러한 게임성에 대한 기대와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 사전 등록 이벤트 하루 만에 사전 예약자가 5만 명을 넘어섰고, 정식 출시 전 100만 달러에 중국에 수출되는 등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출시 이후 반응도 폭발적이다. 다행히 비난의 목소리도 찾기 힘들다. 회사측에 따르면 '프메' 출시 하루 만에 카카오 게임하기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구글플레이 인기 무료게임 순위는 3위에 랭크된 상태.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확대되면서 당분간 흥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엠게임의 지난 겨울은 어느 때보다 추웠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부터 프로젝트 무산, 신작 출시 연기 등 악재가 이어졌다. 연말에는 매각설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곤두박질 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나온 '프메'는 엠게임의 신선한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올해 역시 이렇다 할 캐시카우가 없기에 '프메' 출시로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시 이후 반응도 뜨거워 기대가 높아진다.

'프메'는 원작 스토리는 유지하면서도 그래픽 등의 이용자 인터페이스가 새롭게 진화한 게임이다. 3D로 개발되면서 원작의 이미지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게 평가된다. '프메'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사실 '프메'보다 이 회사의 행보를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엠게임은 한국에 몇 남지 않은 중견 온라인게임 개발사이자 자체 개발 게임으로 자립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귀한 회사다. 사실상 한국 게임산업의 허리를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러한 회사가 온라인게임이 아닌 모바일게임 시장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차례 두들겼지만,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의 또 다른 도전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를 볼 때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변화를 시작한 엠게임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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