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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도타2, PC방 공략 해법은

올 가을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넥슨의 '도타2'에 대한 PC방 업주들의 기대감이 높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가 PC방 점유율을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타2'는 '롤'의 대항마로 꼽히기 때문이다.

'도타2'는 지난 달 첫 번째 PC방 이벤트인 '도타2 홀릭 스튜디오'를 열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행사는 '도타2'를 알리기위한 취지에서 열렸다. 넥슨은 '도타2'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라도 좀 더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밀착 가이드'를 했고, 매장 내 LCD 모니터를 설치해 '보는 재미'까지 선사했다.

비록 큰 규모의 행사는 아니었지만 첫 PC방 프로모션으로써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제 다음 단계가 중요하다. 좀 더 넓은 단위의 체험 부스 행사라던가,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대회 등 PC방에서 '도타2'를 알릴 방법은 많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이 '도타2'를 PC방에서 즐겨야만 하는 이유, 즉 PC방 혜택이다. PC방을 매개로 '도타2'를 알린다한들 PC방 혜택이 미미하다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업주들은 '도타2'가 아직까지 뚜렷한 PC방 혜택안을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해 불안감을 표하기도 한다.

'도타2'는 애초에 모든 영웅을 개방했기 때문에 '롤'에서 채택하고 있는 '전 챔피언 무료' 혜택은 채택할 수 없다. 또 AOS 장르 특성상 PC방 혜택으로 삼을만한 요소가 극히 적다. 이 때문에 넥슨에서도 '도타2' PC방 혜택을 놓고 골치가 아플 것으로 보인다.

'피파온라인3'의 경우 PC방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높은 능력치의 선수를 제공해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도타2' 역시 활로는 'PC방 전용'으로 주어지는 무언가로 뚫어야 한다. 물론 게임 내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어차피 무료게임인데 집에서 하면 될 것, PC방 혜택이 뭐 그리 중요하나'라고 묻는다면 '도타2'는 팀전이라고 답하겠다. '롤'이 PC방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절대적인 이유는 팀전이다. 팀전 기반 게임은 같은 공간에서 지인들과 함께 즐기면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롤'은 PC방에서 전 챔피언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고, 챔피언이나 룬을 구매할 수 있는 IP를 추가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을 PC방으로 유도했다. 그 결과 라이엇게임즈는 어마어마한 PC방 수익을 올리고 있다. '도타2'가 PC방 혜택을 놓고 더욱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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