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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엔씨 R&D센터가 특별한 이유

지난 6일 판교의 '랜드마크'로 통하는 엔씨소프트 R&D센터를 견학할 기회가 주어졌다. 판교 R&D센터는 3000명이 동시 근무할 수 있고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춘 업계 최대 규모의 사옥. 주변 건물들과도 사못 다른 외형과 규모를 자랑한다.

당시 이를 접한 기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정도 시설이라면 정말 일할 맛 나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도 그럴것이 판교 R&D센터는 피트니스센터, 카페 등을 기본 '스펙'으로 갖춘데다 병원, 보육시설까지 갖추고 있었기 때문.

그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끈 장소는 지하 1층에 위치한 630석 규모의 컨벤션홀이었다. 그야말로 초등학교 운동장을 방불케할만큼 드넓었다. 규모도 규모지만 그 용도가 더욱 눈길을 끌었다.

평소에는 회사 대내외 행사가 열리는 컨벤션홀은 주말에는 회사 임직원의 결혼식이 열리는 웨딩홀로 탈바꿈된다고 한다. 신부대기실, 폐백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분리 예식, 동시 예식 등 예식 형태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엔씨 측 설명도 이어졌다. 여지껏 수많은 게임업체를 방문했지만 웨딩홀까지 갖춘 곳은 엔씨소프트가 처음이었다.

이 컨벤션홀을 접한 후 엔씨소프트가 머리를 잘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식이 열리면 업계와는 관련없는 전국 각지의 친지들이 한데 모이기 마련이다. 자연 결혼식이 열리는 웨딩홀이 어디인지 물을 것이고, 이들은 게임회사에서 식을 올린다는 말에 적잖이 당황할 것이다.

실제 방문한 웨딩홀(게임회사)의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친지들은 "게임회사 많이 좋아졌구나"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나아가 "게임, 어린애들이나 하는 것 아니었어? "라는 편견이 깨질 수도 있다. 게임업계에 대한 인식 자체가 뒤바뀌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백 번 듣는것보다는 한 번 보는 것이 낫다고 했던가.

앞서 프로야구 구단 창단을 통해 게임업계 인식을 개선한 엔씨소프트가 판교 R&D센터를 통해 또 한번 '안타'를 치지 않았나 생각된다. 웨딩홀을 품은 판교 R&D센터는 유무형의 파급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맏형인 엔씨소프트가 앞으로도 업계 인식 제고에 힘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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