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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뷰] 블리자드 '하스스톤', 두뇌싸움 재밌네

블리자드가 신작 '하스스톤'을 첫 공개했을 당시 든 생각은 분명 '실망'이었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굵직한 대작만 선보인 블리자드의 이전 행보와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는 소형 게임이었기 때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인기를 이용해 보려는 조악한 캐주얼게임으로 비춰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같은 선입견은 '하스스톤'을 실제 플레이해 본 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분명 규모는 작지만 '재미'만큼은 이전 출시작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길어도 10분 안팎이면 승부가 갈리는 속도감도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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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카드로 중무장해도 승리 장담 어려워

'하스스톤'은 익히 알려진 대로 카드배틀게임이다. '우서', '제이나' 등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주요 영웅을 골라 나만의 덱을 구성해 게임에 임하게 된다. 특히 영웅마다 각기 다른 기술과 카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영웅을 선택하는지 여부에 따라 전투 스타일도 확연히 달라진다.

게임 시작전 일단 선발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높은 마나를 요구하는 카드가 포함돼 있을 경우, 타 카드로 교체하는 편이 유리하다. 마나는 최초 1로 시작해 매 턴마다 1씩 추가되기 때문에 3이상 마나를 요구하는 카드는 초반에 필요없다.

게임이 시작되면 카드를 배치해야 한다. 이는 앞서 언급한 마나량에 맞춰 배치할 수 있는만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영웅 전용 기술을 사용할 때도 마나가 소모된다. 단 배치가 완료된 카드로 적을 공격할 때는 마나가 들지 않는다.

자신의 카드 및 영웅으로 적을 공격할 경우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자신이 선공을 한 후 후공을 받는 타 턴방식 게임과 달리 '하스스톤'은 동시에 공격이 이뤄진다. 때문에 공격 대상을 신중히 정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자신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벌어진다. 가령 체력1, 공격력1인 자신의 카드로 체력2 공격력2의 적 카드를 공격할경우, 적의 체력을 1만 깎고 자신의 카드는 파괴되고 만다.

각 카드들은 저마다 다른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적재적소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비싼 카드들로 덱을 구성했다고 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령 '가장 강력한 카드중 하나로 손꼽히는 '데스윙'으로 압박해도 상대가 어떤 카드는 체력과 공격력을 1로 바꿔버리는 '양 변신'을 써버리면 속수무책으로 제압당하고 만다. 상대의 공격 패턴을 읽고 두세수 앞서가는 전략을 구사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턴을 거듭할수록 사용할 수 있는 마나가 늘어나기 때문에 초반에는 할 수 없던 파상 공격을 펼칠 수도 있다. 이같은 요소들이 한데 모여 '하스스톤'의 재미 창출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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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재미 살아있네

블리자드 특유의 유머 요소도 게임 곳곳에 배치돼 있다. 카드 배틀 외에 다양한 부가적인 재미 요소가 가득하다.

가령 게임 배경 속 다양한 구조물들을 연속해서 터치할 경우 그에 걸맞는 애니메이션이 이어진다. 장작더미를 터치하면 불이 붙고, 조각상을 터치하면 보석이 떨어지는 식이다. '워크래프트' 속 일꾼들의 우스꽝스러운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다.

매너 넘치는 게임 문화(?)에도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스스톤'에서는 상대방과 채팅을 나눌 수 없게 설계돼 있다. 대신 주어진 감정표현으로 의사소통을 주고받을 수 있다.

감정표현들은 선택한 영웅의 성격에 맞게 구현돼 있기 때문에 감정이 상하거나 그럴일이 없다. 저질 채팅 문화로 몸살을 앓는 게임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하스스톤'의 이같은 조치는 매우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단 '하스스톤'에서도 친구로 등록된 상대로 한정 채팅을 통한 '키보드 배틀'을 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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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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