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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도타2, e스포츠 열기를 PC방으로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도타2'의 e스포츠 열기가 뜨겁다. 이달 초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더 인터네셔널'은 전 세계 '도타2' 이용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또 단일 종목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 액수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도타2' 리그의 인기는 높았다. 지난달 2주동안 열렸던 넥슨 스타터 리그는 4강, 결승전 현장에 1,000명이 훌쩍 넘는 관객이 몰리면서 '도타2'에 대한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음을 증명했다.

이 같은 e스포츠 열기를 PC방으로 이어가는 것은 어떨까. 많은 '도타2' 이용자들은 직접 대회에 참여하기를 열망한다. 지인들과 팀을 꾸려 자신과 비슷한 실력의 팀들과 대결을 펼치는, 그런 소소한 재미를 원한다는 뜻이다.

넥슨은 '도타2'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스폰서십 리그의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e스포츠를 통해 게임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방송을 통해 수준높은 선수들의 경기를 접하게 함으로써 '도타2'를 알리는 것도 좋지만 이용자들의 직접 플레이를 유도하는, PC방 대회를 개최하는 방법 또한 결코 나쁘지 않다.

대회를 통해 게임을 해보지 않은 이용자들에게 '도타2'를 선보이는 것은 중요하다. 이용자들은 특정 게임을 즐기지 않더라도 PC방에서 다른 이용자가 하는 것을 보고 흥미가 동해 해당 게임을 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쟁작인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역시 매주 토요일 전국적으로 PC방 대회를 개최하면서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넥슨이 스폰서십 리그를 앞두고 신경쓸 여력이 없다면 PC방 업주들에게 대회를 장려하는 방법도 모색할만 하다. 업주들이 대회를 개최하면 넥슨이 상금 및 경품을 지원하고, 각 PC방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들을 대상으로 연말에 왕중왕전을 개최한다면 홍보 효과는 배가되지 않을까.

'도타2'가 e스포츠에 힘을 줘 게임을 홍보할 생각이라면, PC방 대회 또한 훌륭한 매개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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