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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야구와 게임

[[img2 ]]2013년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했다.

이러한 가운데 게임업계에서는 야구게임 출시붐이 한창이다. 넥슨은 물론, CJ E&M 넷마블, 엔트리브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각각 신작 게임을 출시하거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유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게임성이나 그래픽, 콘텐츠 등 모두 다르지만 이들의 목표는 한결 같다. '야구를 보면서 게임을 하다'는 게 최종 목표다.

거창해 보이지만 스포츠와 게임 콘텐츠를 하나로 묶고, 공유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굳은 의지가 엿보인다. 스포츠의 감동을 고스란히 게임을 통해 전달 시키고 싶다는 것이다. 단순 즐기는 수준이 아닌 온오프라인을 하나로 묶어 즐거움을 영속시킨다는 점은 기대를 갖게한다.

게임업체들은 경쟁보다 공존을 선택했다. 시장의 파이를 확대시키고 이용자풀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정 게임이 인기를 독점하다보면 마니아층은 확보할 수 있지만, 폭 넓게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이유다.

야구에 대한 관심은 전국민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지난해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민 스포츠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올해는 특히 신생 구단 엔씨 다이노스의 합류로 더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야구 게임시장 또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야구 게임시장이 커지면 전체 게임시장도 영향을 받게된다. 확대된 게임시장은 또 다시 세계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 그렇게 되면 KBO 소속 선수들을 게임을 통해 먼저 알리게 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야구와 게임을 하나로 묶는 것 만으로 다양한 부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만은 분명하다.

야구와 게임은 어느덧 한 배를 타기 시작했다. 올해 유독 많은 야구 게임이 출시되는 이유도 프로야구의 인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제 남은 일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게임으로 돌리는 일이다. 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야구와 게임을 연결하는 '교차점'을 찾아야 한다. 시즌 일정에 맞춘 게임 속 리그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온라인이란 가상세계에서 또 하나의 리그가 진행되는 것도 야구팬들에겐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단순 이용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은 순간의 이익을 취할 순 있어도 장기적으로 볼 때 해가되기 마련이다. 더욱 신중하게 '보고, 즐기며, 함께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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