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스마트리뷰] '핫게임' 윈드러너, 롱런할까

[스마트리뷰] '핫게임' 윈드러너, 롱런할까
'국민게임'의 타이틀이 다시 한번 바뀌었다. 이번에는 '윈드러너 for kakako'(이하 윈드러너). 출퇴근길을 오가는 사람들 속에서 꼭 한 명은 이 게임을 즐기는 이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즐긴다. 매출도 높다.

'윈드러너'는 위메이드의 손자회사인 링크투모로우가 내놓은 신작이다. 링크투모로우는 앞서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유명세를 탄 '캔디팡'을 개발한 회사. '캔디팡'으로 안타를 치더니 '윈드러너'로 홈런을 쳤다. 이용자들이 열광하는 '코드'를 읽어낼 줄 아는 회사라는 말이다.

'윈드러너'는 횡스크롤로 펼쳐지는 달리기 게임이다. 전후좌우 조작도 필요없이 터치만으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누구나 쉽게 게임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사실 이는 비단 '윈드러너' 뿐 아니라 모든 카카오톡 게임의 공통된 특징이긴 하다)

'윈드러너'는 쉴새없이 다가오는 장애물을 점프를 통해 피하면 끝이다. 누가 더 오래, 더 멀리 달렸는가를 겨루는 게 전부다. 다가오는 적을 점프해 '즈려밟고' 중간중간 코인을 모으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에 공들인 흔적도 묻어난다. 아이템을 먹을 때마다 제각기 달리 발현되는 특수 기능은 게임의 지루함도 덜어주는 요소. 캐릭터의 덩치가 두 배로 커지거나 캐릭터가 마치 자석처럼 변해 코인을 끌어당기는 연출 등은 묘한 쾌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롱런 가능성은 글쎄?

하지만 '윈드러너'는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은 있다. 신선한 맛이 없다는 말이다. 횡스크롤로 펼쳐지는 달리기 게임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윈드러너'에 등장하는 각종 아이템들도 앞서 인기를 끌었던 카카오톡 게임들에서 선보였던 기능이다.

'윈드러너'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철저히 흥행 공식에 입각해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점이다. 앞서 성공했던 모바일게임의 성공 코드를 찾아 게임에 잘 대입했다는 말이다. 앞서 개발사 링크투모로우를 '코드를 읽어낼 줄 아는 회사'라 평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앞서 흥행에 성공했듯 카카오톡 게임들이 비교적 단명했듯, '윈드러너' 역시 '롱런'할 지는 의문이다. 충성 고객을 다수 양산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단조로운 게임성은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일조하지만 반대로 이용자들의 금방 질리게 만든다는 단점도 함께 갖고 있기 때문.

쉽기만 한 '윈드러너'가 롱런하려면 깊이있는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을 오랫동안 붙잡을 요소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점수 경쟁에만 국한되지 않은 보다 다양한 경쟁 체계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