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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카카오, 이통사처럼 되지 말길

[[img1 ]]카카오가 구축한 모바일게임 유통망의 입지는 탄탄하다. 지난해 7월 론칭한 카카오 게임하기가 잇단 흥행작을 배출하면서 많은 업체가 카카오톡에 모바일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과거 피처폰 시절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이통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카카오 역시 '갑'의 모습을 보이지 않겠냐는 우려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살펴본 카카오는 중소 개발사와의 상생을 힘써 지킨 모습이다.

카카오 입점을 희망하는 업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가 하면, 한번 파트너십을 체결한 게임업체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시장에서 '통할' 게임을 출시하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활 등 그동안 대박을 터뜨렸던 카카오톡 게임 개발자들이 "카카오 도움없이는 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고 입모아 말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처럼 중소 업체와의 상생을 잘 지켜온 카카오지만 한 가지 우려되는 변화가 최근 벌어졌다. '추천' 카테고리의 신설이 그것이다. 그동안 '인기'와 '신규' 두 카테고리로 운영되던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카카오 자체 기준에 의거, 이용자들에게 먼저 노출되는 메뉴가 지난달 말 추가됐다.

현재 추천 메뉴에 오른 게임은 '윈드러너'와 '말랑말랑목장', '터치파이터', '활', '다함께차차차' 등 5종. 최근 인기가 급상승 중인 네시삼십삼분의 '활'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대형 업체의 게임 뿐이다. 카카오에 지분을 투자한 위메이드 게임은 2종이나 포함됐다.

추천 게임은 물론 앞서 등장한 인기 카테고리 상단에 오르는 기준에 대해 카카오 측은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카카오가 추천 카테고리에 오르는 게임을 임의로 선정할 수 있다는데서 카카오에 막강한 '권력'이 하나 추가된 셈이다. 때문에 향후 권력화된 카카오가 비인기 게임을 의도적으로 상위 목록에 올려 게임의 노출 빈도를 늘리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강조했듯 카카오에 집중되고 있는 게임 업계의 시선은 남다르다. 이미 모바일게임 시장의 헤게모니를 좌우할 정도로 입지를 구축한 카카오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의 관심사가 된지 오래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카카오가 중소 업체와의 상생을 지속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모바일게임 업체들을 줄세웠던 대형 이통사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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