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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지사(支社)라면 액토즈소프트처럼

[[img1 ]]액토즈소프트는 6일 모회사 샨다의 모바일 사업을 책임지는 헤드쿼터가 됐다고 밝혔다. 액토즈는 한중일 및 동남아시아의 모바일 사업을 맡게 됐다. 지난해 이맘때 사업철수 소문이 무성하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액토즈는 중국 샨다게임즈의 지사다. 액토즈는 경우가 다르지만, 지사는 흔히 현지시장 공략을 위해 별도 법인을 세워 운영한다. 하부조직이란 특성상 본사의 사업방향이나 경영방침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현지마다 시장환경이 다르고 관습이나 풍토도 차이가 있어, 획일화된 사업방향을 강요하는 것은 맞지 않다. 지사가 가진 재량권이 이래서 필요한데, 현지에 맞는 사업방침을 세워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지사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는 다양한 해외기업의 지사들이 있다. 2010년을 기점으로 중국회사 지사들이 특히 많아졌다. 올해에는 모바일 사업을 하는 그리, 디엔에이 등 일본 지사들이 생겼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시장에 맞는 별도의 사업목적을 세우고 활동하기 보다는, 본사의 지침을 하달 받아 그대로 수행하는 하부조직에 가깝다. 가까운 예가 텐센트다.

텐센트 한국지사는 지난해 설립됐다. 텐센트는 잘 알려졌다시피 토종게임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로 막대한 매출을 올린 중국 최대 IT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5조원에 육박한다.

이 텐센트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한국시장을 교두보로 다양한 사업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앞서 언급한대로 토종게임을 통해 사세를 확장한 텐센트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텐센트는 국내서 이렇다 할 사업을 벌인 것이 없다. 명칭만 지사일 뿐 사업수준도 과거 연락사무소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텐센트코리아가 지금까지 진행한 게임사업은 ‘춘추전국시대’ 웹게임이 전부다. 게임사업을 진행하는 것 보다는 지분투자 등에 더 힘 쏟는 모양새다.

액토즈의 변화에 관련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지사임에도 불구하고 본사의 주력사업을 책임지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온라인과 모바일로 사업부문을 나누고 각 부분 전문가를 영입한 액토즈는 오래 전부터 시장변화에 맞는 사업전략을 구상해 왔다. 신임 경영진이 취임한지 반년 만에 그 그림을 내놓았고 시장의 파급은 컸다.

한국 시장이 전략적 요충지임을 깨닫고 지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었던 지사장이나 이를 믿고 맡겨준 샨다 경영진의 선택은 박수를 보낼 만 하다.

액토즈는 앞으로 유명 IP를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 한중일 및 동남아시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공략의 사령부 역할을 깜짝 공개했듯이 어떤 IP를 확보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액토즈처럼 현지시장에 맞게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본사에 버금가는 역할을 하는 것, 어쩌면 이것이 본사 경영진이 지사에 바라는 일이 아닐까. 지사라면 액토즈처럼 되어야 한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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