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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남택원 대표의 외로운 도전

[[img1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이하 엘엔케이)는 한국에 몇 남지 않은 중견 온라인게임 개발사다. 자체 개발 게임으로 자립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이 회사 남택원 사장은 메이저도 힘들어하는 자체 개발만을 고집하고 있다.

게임 기획자이자 회사 대표인 남택원 사장은 자신이 손수 만든 IP의 생명력을 10년 이상 이어가고 있다. 그가 손수 쓴 소설 '거울전쟁'은 새로운 3D 그래픽으로 재탄생돼 게임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한국 게임 개발사 가운데 이같은 개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손노리가 '어스토니아스토리'를 온라인버전으로 구현하려 하고 있으나 시도에 그치고 있다. 엘엔케이는 10년이 넘는 개발 이력과 더불어 자사 IP를 계속해서 키우고 있는 유일한 1세대 개발사다.

게다가 남 대표는 남들이 도전하지 않는 장르에 과감하게 발들 내딛고 있다. 남 대표와 엘엔케이는 8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자체 개발작 '거울전쟁-신성부활'(이하 거울전쟁)을 이용자 앞에 선보이는 것. '거울전쟁'은 엘엔케이의 개발 노하우와 노력이 집약된 게임으로 개발기간만 5년에 이른다. 오는 10일 프리미엄 테스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거울전쟁'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는 이 게임의 장르가 독특하기 때문이다. '거울전쟁'은 슈팅 장르의 게임이다. 10여년전 성행했던 오락실에서 종종 볼수 있었던 '1942'와 같은 장르다. 적의 탄환을 맞으면 폭파하던 '1942' 비행기는 '거울전쟁'에서 판타지풍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캐릭터로 변했다. 전후좌우 스틱을 움직이며 피했던 조작은 점프하기, 건너뛰기 등 다채로워졌다.

RPG와 FPS가 판을 치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거울전쟁'의 슈팅 장르가 얼마만큼 파급력을 가질지 주목된다.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홀로 나선 엘엔케이와 남 대표의 도전이 얼마나 빛을 발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 게임 시장은 언제부턴가 초창기 벤처정신과 도전정신이 결여됐다. 돈되는 장르, 잘 나가는 게임에만 개발력과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비슷해 보이는 그래픽, 비슷해 보이는 게임만 줄곧 출시되고 있다. MMORPG와 FPS게임만 빗발치듯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매출에 목매야 하는 국내 업체들의 상황도 이해는 가지만 그럼에도 가슴 한켠에 드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엘엔케이의 '거울전쟁'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RPG와 FPS가 대세로 자리잡은 국내 게임시장에서 전혀 생뚱맞은 게임처럼 비춰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AOS라는 신규 장르가 '워크래프트'3'의 모드게임 '카오스'와 '리그오브레전드'로 대세 장르로 급부상했듯이, '거울전쟁'을 통해 슈팅 장르가 새롭게 각광받을 가능성도 물론 존재한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게임 시장은 10년은 고사하고 1년도 멀다하고 흐름이 바뀌는 예측할수 없는 시장이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엘엔케이의 도전은 박수받을만 하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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