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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문화부에 거는 기대

[[img1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란 말이 있다. 일을 함에 있어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용되는 말이다.

특히 정책을 수립하고 진흥과 규제를 꾀해야만 하는 관료일 경우엔 더더욱 새겨야 하는 말이다. 위정자의 그릇된 판단이나 오해가 산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 역사가 말해 준다.

짧게는 10년이 갓 넘은 게임산업이 그랬다. 진흥과 규제, 양 극단의 균형을 맞춰야 할 주무부처인 문화부의 게임산업 육성정책은, 비록 보수언론의 여론에 등 떠밀렸다 하더라도 규제 일변도로 흘려간 건 사실이다.

게임산업의 문제가 있다면 조율해야만 하는 것이 문화부의 입장은 맞지만,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칭송하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육성의지를 밝혔던 것이 몇 년 전과 비교하면 너무 일방향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여기에는 2년 정도 게임과를 맡았다 떠나버린 문화부 과장에 대한 서운함도 있을 것이다.

비리를 막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순환근무제를 택한 정부 입장도 모르는 바 아니나, 전문성이 필요한 게임과 담당이 자주 변경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업계에도 곤혹이었다.

그래서 이번 문화부 이수명 게임콘텐츠과 과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게임산업 초장기인 2000년부터 2년 동안 과거 게임음반과 사무관으로 일하면서 국내 게임업계 태동기 산업발전에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 받는다.

본인 역시도 1일자 문화부 인사를 접하고 “게임과에서는 또 어떤 즐거운 추억과 재미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벌써부터 게임등급위원회와 게임산업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성인 게임장을 개인 자격으로 찾아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등 행동하는 공무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실효성이 의심되는 셧다운제가 시행됐고, 각종 청소년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되며 다른 규제의 필요성을 강요하는 일부 여론의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산업을 잘 이해하는 위정자가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업계가 기대하는 부분은 크다.

특히 올해는 지스타와 게임물심의 등 민간자율화 이슈가 많은 해이기도 하다. 달리 말하면 부정적인 각종 이슈에도 불구하고 게임업계 스스로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하는 시발점이다.

게임업계가 이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협회 차원의 자발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에서의 도움도 필요하다. 게임산업 주무기관인 문화부의 도움이 필요하고, 게임과 과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수명 과장에 대한 기대는 그래서 크다. 초창기 게임산업 발전에 초석을 다졌던 인물이었던 만큼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내 게임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길 기대한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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