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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일본으로 간 카트라이더

[[img1 ]]넥슨이 지난 26일부터 ‘카트라이더’(이하 카트) 일본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트’가 개발된지 8년 만이다. 초기 닌텐도 ‘마리오카트’의 아류작 정도로 취급 받았던 ‘카트’가 이제는 독자 브랜드로 당당히 일본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형 경주용차를 타고 대결을 벌인다는 게임방식 때문에 ‘카트’는 서비스 초창기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만 했다. 넥슨 내부에서 서비스를 반대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마리오카트’가 워낙 인지도 있는 게임이라 유사한 게임방식 때문에 오해사기 싫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넥슨은 결단을 내렸고 아류작이라는 오명을 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꾸준한 업데이트로 ‘카트’만의 장점을 부각시켰고 이름을 알려나갔다.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을 기본으로 그랑프리, 시나리오, 배틀모드 등 수많은 게임모드가 추가됐고 ‘마리드’, ‘모스’ 등 다양한 캐릭터가 생겨났다.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트랙도 수십가지에 온갖 아이템이 등장한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맞춘 대규모 콘텐츠 추가와 안정된 서비스는 ‘카트’를 국민게임으로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카트’를 ‘마리오카트’의 아류작으로 보는 시선도 사라졌다. ‘카트’를 즐기는 국내 게이머만 1800만명. 중국, 대만,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카트’가 서비스되는 현지 이용자까지 합치면 약 2억 7000만 게이머가 이 게임을 즐긴다.

‘카트’의 게임성은 일본 회사들이 먼저 알아봤다. ‘헬로키티’로 유명한 일본 라이선스 기업 산리오, 일본의 대표 자동차기업인 도요타가 넥슨과 손을 잡았다. ‘카트’에는 헬로키티와 도요타 카트가 등장한다. 자존심 강한 일본 기업들이 만약 ‘카트’를 ‘마리오카트’의 후속작으로 봤다면 이러한 제휴를 맺었을까.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기업, 닌텐도가 여전히 건재한 상황에서 말이다.

넥슨도 ‘카트’의 일본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중국, 대만 등 동북 아시아 시장을 ‘카트’로 공략하면서도 일본만은 제외시켰다. 국내서 그랬듯 일본 게이머들에게 괜한 오해를 사기 싫어서, 때가 오기만을 참고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회사를 알렸고 일본 내 기대되는 상장사가 됐다.

그래서 ‘카트’는 일본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넥슨의 대표 게임임에도 게임방식이 비슷하단 이유로 일본에서 서비스 되지 못했던 지난날을 보상받고, ‘마리오카트’와 완전히 다른 게임임을 현지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넥슨은 오래 공을 들인 만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 부디 좋은 소식이 바다건너 전해지기를 바란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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