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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리뷰] 2% 아쉬움, PS Vita 용 '마벨VS캡콤3'

액션 게임의 명가 캡콤과 미국식 슈퍼 영웅 명가 마벨이 만나 격투를 벌인다는 설정의 대전 게임 '마벨VS캡콤3'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비타'(이하 PS Vita)용으로 지난 22일 발매되었습니다. 이미 가정용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와 엑스박스360(이하 Xbox360)으로 출시된 '마벨VS캡콤3'는 화려한 연출과 빠른 스피드로 격투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는데요.

기존 격투게임과는 달리 복잡한 조작을 최대한 단순화한 점과 배우기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마벨VS캡콤3'는 격투 게임을 즐겨하는 게이머 뿐만 아니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초월이식? 완벽이식!

[콘솔리뷰] 2% 아쉬움, PS Vita 용 '마벨VS캡콤3'

'캡콤VS마벨3'는 이미 거치형 콘솔인 PS3과 Xbox360으로 발매돼 독자적인 대회가 개최되는 등 격투 게임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았는데요. 이번에 발매된 PS Vita용 '캡콤VS마벨3'는 완벽이식(물론 기기 성능상 배경 애니메이션이 단순화 되긴 했습니다만) 이라고 칭해도 충분할 정도의 수준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PS Vita 용으로는 처음 등장하는 대작 대전 격투 게임인 만큼 많은 게이머들의 게임의 완성도에 불안감을 느겼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해본 '마벨VS캡콤3'는 캡콤 특유의 매끄러운 캐릭터 동작이 잘 표현되어 있었고, 화려한 연출을 자랑하는 3인 동시 필살기(L1+R1)사용시 프레임 저하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콘솔리뷰] 2% 아쉬움, PS Vita 용 '마벨VS캡콤3'

또한 이미 영화로 친숙해진 스파이더맨, 고스트라이더, 토르, 헐크 등 마벨 영웅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캡콤VS마벨' 시리즈의 백미인데요. 3D로 구성된 '마벨VS캡콤3'는 전작보다 부드럽고 박진감 넘치는 연출과 스피드 감을 더욱 높임으로써 화려하고 긴장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버튼만 연타하면 당신도 공중 콤보 마스터!

'마벨VS캡콤3'의 최대 재미는 무엇보다도 L-M-R-S 버튼으로 이어지는 지상 체인 콤보와 공중 콤보(에어리얼 콤보)인데요. PS Vita용 '마벨VS캡콤3'는 예전 '엑스맨VS캡콤' 시절 부터 이어진 간단한 콤보 외에도 다운 공격을 이용한 강제 연결 콤보 부분을 보완하여 자신만의 콤보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격투 게임을 처음해 본 게이머들은 이런 공중 콤보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요. '마벨VS캡콤3'는 캐릭터 선택 시 일반적인 조작과 초보자(비기너) 조작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만일 여러분이 격투 게임을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다면 초보자 모드를 선택해 버튼을 연타하면서 아날로그 스틱을 비벼 보세요. 그렇다면 쉽게 고수와 같은 콤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비기너 모드는 캡콤 게임에서 자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대부분의 캡콤 격투 게임들은 단순한 콤보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벨VS캡콤3'는 이 시스템을 보다 진화시켜 비비고 연타하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복잡한 콤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진화되었습니다. 특히 이런 초보자 모드는 격투 게임이 어려운 게이머들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아케이드 모드의 버튼과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한 조작 외에도 PS Vita의 터치 기능을 살린 터치 모드도 존재하는데요. PS Vita의 전면 패널을 터치하고 이동하고 싶은 곳에 드래그 하면서 상대를 쓰러트리는 조작은 신선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다채로운 모드와 콤보 미션은 최고의 집중도


격투 게임의 최대 단점은 컴퓨터와의 대전은 쉽게 질린다는 것인데요. '마벨VS캡콤3'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모드를 탑재했습니다. '마벨VS캡콤3'의 최종 보스인 '갤럭투스'와 지구 진영을 선택해 땅을 걸고 결투를 벌이는 '히어로즈앤헤럴드'(Heroes & Heralds)모드는 단순히 엔딩을 보기 위한 격투를 벗어나 게임에 의미를 부여해 게이머를 집중시키는 모드로 독특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하지만 '마벨VS캡콤3'의 백미는 여러가지 캐릭터의 콤보를 연습할 수 있는 '미션' 모드는 이 게임의 백미 인데요. 특히 기존의 PS3나 Xbox360과는 미션 구성이 약간 달라 콘솔 게임기로 이미 해당 미션을 클리어 했더라도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미션모드는 일반적인 공중콤보 미션인 레벨 6까지는 거의 모든 캐릭터가 유사하지만, 본격적인 콤보 도전이라 할 수 있는 7레벨은 많은 변화가 있어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연습해 보기에 안성 맞춤입니다. 하지만 레벨 9 이상의 미션은 게이머의 한계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아 실용성은 떨어지니 미션모드에 너무 목매달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또한 PS Vita용 '마벨VS캡콤3'의 미션은 공중 공격으로 시작되는 콤보가 대부분 삭제되었는데요. 이는 기존 콘솔 게임기 버진의 미션이 대부분 점프 S나 점프 M, H콤보로 시작되던 것과는 차별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콤보 구성은 PS Vita가 휴대용 게임기라는 걸 의식한 듯한 느낌도 드는데요. 점프 입력 뒤에 바로 앉아서 L이나 M키를 입력할 때 속도 때문에 상대 경직 시간을 초과해 콤보가 연결되지 않는 문제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1% 아쉬움, PS Vita와 궁합

하지만 PS Vita로 컨버전된 '마벨VS캡콤3'는 아쉬움도 남는데요.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격투 게이머들은 콘솔 게임기로 대전 액션을 할 때 십자키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PS Vita는 십자키와 아날로그 스틱의 거리가 가까워 커맨드 입력이 중복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작아진 버튼과 촘촘해진 버튼 배치는 빠른 움직임에 방해물


입력키도 불만족스러운데요. 우측에 존재하는 입력 버튼은 TPS나 FPS 게임을 위한 우측 아날로그 스틱의 존재로 작아져 콤보를 연결하기가 불편해 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PS Vita 용 '언차티드'나 '아포칼립스' 같은 버튼 입력이 느린 게임을 할때에는 특별히 의식하지 못했던 버튼의 크기가 의외로 신경이 쓰였습니다.

또한 '마벨VS캡콤3'는 체인 콤보(L-M-H-S)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전 액션 게임이다 보니 장시간을 입력할 경우 엄지손가락이 아픈 것도 단점인데요. PS Vita 이전의 소니 휴대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의 입력 버튼은 접촉면이 넓어 격투 게임을 할 때와 비교가 되었습니다.

◆PS3와의 멀티 플레이 미지원, 부족한 1%

이미 PS3로 발매된 '마벨VS캡콤3'는 전세계의 많은 게이머들이 온라인 모드를 즐기고 있는데요. PS Vita용 '마벨VS캡콤3'의 온라인 모드는 PS3 사용자들과 매칭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기기의 성능차이와 핸디캡 등을 생각한다면 적절한 조치였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PS Vita가 비교적 신형 게임기이고 이용자 층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PS3와 크로스 플레폼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때문에 PS Vita용 '마벨VS캡콤3'의 온라인 모드는 대부분 해외 이용자들과 함께 대전하게 되는데요. 빠른 전개가 특징인 게임인 만큼 해외 게이머와 대전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지연 시간(Ping, 핑)은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상대를 때리고 있지만 사실 갑자기 상대의 공격에 KO당하는 경우도 자주 일어나니까요.

◆2% 아쉬운 수작. PS3와의 멀티플레폼만 지원된다면...

'마벨VS캡콤3'는 분명 잘 만든 게임이고, 이식 수준도 높아 만족할 만한 게임입니다. '아케이드' 모드나 '히어로즈앤헤랄드'모드 플레이시 한 게임이 2~3분 정도 소요 되어 대중 교통 이동 시간시에 플레이 하기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리즈 전통의 재미인 콤보 연결 성공시의 쾌감과 태그 에어리얼 콤보와 엑스팩터(X-factor) 시스템의 재미는 거치형 콘솔 버전과는 또다른 재미로 다가오는데요.

분명 PS Vita의 궁합 때문에 일부 격투 게임 마니아들은 '마벨VS캡콤3'의 구입을 망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 패치나 DLC를 통해 PS3와 크로스 플레폼 네트워크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고, 익숙해 지면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한 컨트롤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PS Vita를 가지고 있고 '마벨VS캡콤3'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면 반드시 해봐야 할 게임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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