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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해품달이 준 교훈, 파격

[[img1 ]]MBC 드라마 '해를품은달'이 장안의 화제다. 국민드라마 대열이라는 시청률 40% 고지를 넘을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

해품달의 흥행에는 다양한 요인이 거론된다. 소위 '수현앓이'라 표현되는 배우들의 열연도 극의 재미를 높인 기본 조건이겠지만 그보다도 눈길을 끈건 이 드라마의 파격적 요소가 아닐까 싶다. 왕과 무녀의 사랑이라는 본적없는 소재가 그렇고 '성조대왕'이 등장하는(성종이 아니다) 가상의 세계를 그렸다는 점도 그렇다.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설정만 빌려왔을뿐 이 드라마는 모든것이 판타지다. 지금까지의 사극이 무엇인가에 얽매여야만 했다면 해품달은 그런 거추장스러운 옷을 죄다 벗어던진 셈이다.

외적인 면을 들춰봐도 이 드라마는 파격이다. 홍자매, 노희경, 임성한 등 동시기 쟁쟁한 극작가가 아닌 생소한 진수완씨가 집필했다. 결과적으로 해품달은 소위 '공식'이 나올정도로 정형화된 드라마의 골격에서 많이 이탈했다. 막장코드가 녹아든 것도 아니고 '알고보니 남매'일 가능성도 낮다. 그렇다고 극중 누군가가 불치병에 걸린것도 아니다.

물론 익숙한 면모가 아예 없는것은 아니다. 삼각관계와 기억상실이라는 진부한 코드가 녹아들어있어서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색다른 재료와 잘 버무러져 극의 재미를 높이는 감칠맛 나는 재료로 둔갑했다. 기억상실이 있기에 한가인의 기억이 돌아왔을때의 재미가 배가됐고 삼각관계가 있기에 가슴졸이는 사랑이 완성된 것이다.

해품달을 보고 있자니 우리업계가 만들어낸 게임들이 너무 정형화되지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 특히 새로나오는 MMORPG의 경우 마치 한 게임사에서 만든 게임처럼 똑같아 차이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똑같은 레벨업 과정을 거쳐 아이템 파밍과 PvP나 PvP 컨텐츠까지 쏙 빼닮았다.

나쁠 것은 없다. 나름 충실히 '공식'을 지켜 중박을 친 게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격이 없다는 것은 어딘지 아쉬운 부분이다.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만을 지켜서다. 그래서일까. 국민드라마에 걸맞는 호칭을 들을만큼 뛰어난 게임도 없다.

40% 시청률을 넘나드는 게임을 위한 남다른 파격을 갖춘 게임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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