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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리뷰] 'PS Vita' 게임은 이렇게 만드세요! '언차티드:새로운모험의시작'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SCE)가 지난 11일 전세계 4번째로 최신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비타'(이하 PS Vita)를 한국에서 발매했습니다. SCE가 주최한 런칭 행사장에는 예약구매자 500여명과 현장 구매를 원하는 게이머 500여명이 추가로 모여 문전성시를 이뤘는데요.

휴대용 게임기 사상 최고의 스펙, 자이로센서와 후면터치 기능으로 무장, 발매 초기부터 게이머들의 눈길을 끈 'PS Vita'. 하지만 게임기의 성공은 기계의 성능이 아니라 타이틀로 결정 나는 법입니다.

SCE는 'PS Vita'의 초기 판매량을 위해 독점 타이틀인 '언차티드' 최신작을 동시 발매 타이틀로 선정해 밸류팩에 동봉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그렇다면 'PS Vita'의 초기 판매량을 견인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언차티드:새로운모험의시작'은 어떤 게임인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PS Vita'와 '언차티드'

'언차티드' 시리즈(총 3편)는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타이틀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 판매량 1200만장을 기록한 대작인데요. 기기의 한계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그래픽과 영화를 플레이하는 듯 한 잘 짜인 이야기 구조가 장점인 게임입니다.

특히 켠 김의 왕까지로 유명한 연예인 허준씨는 2편인 '언차티드2:황금도와사라진함대'를 플레이 하고 "한편의 영화를 플레이하는 듯한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악역으로 등장하는 게로 장군. 성우의 열연으로 생동감 있는 캐릭터가 되었다


'PS Vita'로 발매된 '언차티드:새로운모험의시작'은 '언차티드'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플레이스테이션3'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그래픽과 성우들의 열연으로 몰입감을 높인 수작임이 분명합니다.

'PS Vita'의 전면-후면 터치, 자이로센서를 게임 속에 자연스럽게 녹인 점은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 게이머를 몰입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게임 속에 숨겨진 유물을 찾아 탁본을 뜨는 상황이나 더러워진 물건을 후면터치를 통해 청소하는 요소, 숨겨진 메시지를 보기 위해 후면 카메라를 광원 쪽으로 비추는 등 'PS Vita'가 지원하는 기능을 모두 활용한 게임 플레이 방식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확실한 재미. 하지만...


◇전면과 후면 터치를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언차티드:새로운모험의시작'을 클리어한 느낌은 확실히 '재미있다' 이었습니다. 비록 '언차티드'의 재미요소인 퍼즐이 다소 약화돼 아쉬운 느낌이었지만, 'PS Vita'의 터치 기능을 이용한 자물쇠 열기, 탁본 뜨기, 근접전투 등으로 인해 오히려 게임의 몰입도가 높아졌습니다.

특히 자이로 센서를 이용한 총기 조준은 최고의 수준으로 구현되어있었는데요. 기존의 좌측 아날로그만이 아닌 'PS Vita'를 기울여 조준 하는 것은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만일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이 옵션에서 모션 센서를 꺼놨다면 바로 켜기를 권장합니다.


◇자이로 센서를 이용한 저격 조준은 최고!


또한 거치형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3'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그래픽과 시리즈 최초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새로운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물론 '도와줘요 셜리'는 건재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단점이 존재하는데요. 개발사가 너티독에서 벤드 스튜디오로 변경되면서 '언차티드' 특유의 매끄러운 액션이 다소 딱딱해진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2년주기로 발매되던 '언차티드'가 '언차티드:황금사막의아틀라스' 이후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발매돼 스토리 진행이 매끄럽지 않은 것도 옥에 티입니다.

◆친절한 인터페이스, '독'으로 작용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각 챕터마다 숨겨져 있는 유물과 보물의 개수 표시를 표시해주는 일지 항목이 추가됐는데요. 기존 시리즈보다 많은 유물이 숨겨진 이번 작품의 특성상 유물을 찾기 위해 스토리 진행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 스토리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로 전락했습니다.


◇챕터마다 숨겨진 요소가 표시되는 일지. 1회 차에는 눈물을 머금고 유물 찾기를 포기하는게 좋다


기존 작품을 해본 게이머라면 드레이크의 점프 거리가 일정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어느 정도 거리가 멀다고 판단되면 우회 경로를 찾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드레이크의 점프 거리가 일정하지 않아 너무 멀다고 판단 되는 곳이라도 의외로 쉽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모든 유물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도저히 닫지 않는 곳이라도 죽음을 각오하고 점프해서 수색을 해야 합니다.


◇2층 건물 높이의 벽은 올라갈 수 있지만 상자 위에는 올라가지 못한다


이런 함정 요소들은 스토리 진행과는 상관없이 게이머에게는 귀찮은 일로 치부되어 버리는데요. 단적인 예로 기존 작품에서는 대부분의 오브젝트를 뛰어넘거나 올라설 수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올라설 수 있는 오브젝트가 한정돼, 특정 유물을 획득하기 위해 지나치게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PS Vita'용 게임의 교과서


◇드레이크의 모공까지 재현한 텍스처. 휴대용 게임기의 성능에 놀라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1회차를 클리어 해본 '언차티드:새로운모험의시작'은 분명 잘 만든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특히 보급 초기 단계인 'PS Vita'의 각 기능을 게임 속에 절묘하게 녹인 것은 평가 받을 만한 부분입니다.

주인공 드레이크가 밧줄을 타고 올라갈 때 후면 터치를 활용해 현장감을 주는 것이나, 후면 카메라를 광원과 가깝게하는 방식 은 훌륭한 아이디어 입니다.

'언차티드:새로운모험의시작'은 게임 개발자 뿐 만 아니라 순수한 게이머들에게도 아이디어를 번뜩이게 할 정도로 훌륭하게 'PS Vita'의 기능을 활용했는데요.


◇후면 카메라를 광원에 노출해야 하는 퍼즐. 실내에서 할때는 형광등을 켜자


만일 'PS Vita'게임을 개발할 예정이거나 게임 업계에 종사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해보기를 권장합니다. '언차티드:새로운모험의시작'은 게임과 현실을 훌륭하게 연결한 어드벤쳐 게임의 교과서로 불리기 손색없는 작품이니까요.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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