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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꼴' 포켓프린세스, 창작인가 모방인가?

'닮은 듯 다른 꼴' 포켓프린세스, 창작인가 모방인가?
추억의 육성 시뮬레이션 명작 '프린세스메이커'와 유사한 스마트폰 게임 '포켓프린세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 진행 방식도 흡사할 뿐더러, 귀엽고 밝은 그래픽의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육성법에 따른 다양한 엔딩까지 모두 비슷하기 때문. 이로 인해 업계 일각에서는 '프린세스메이커'를 모방한 '짝퉁' 게임이라는 오명도 얻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xangela'를 사용하는 한 이용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요즘 가끔 하는 게임 '포켓프린세스' 이전 어릴때 하던 게임인 '프린세스메이커'와 비슷하다"며 "꽤 키우는 재미가 있는 육성 시뮬레이션게임"이라고 말했다.

'포켓프린세스'는 게임성만 봐도 일단 '프린세스메이커'와 흡사하다. 특히 캐릭터 이미지 및 배경화면 등은 '프린세스메이커' 후속작으로 착각할 만큼 유사하다. 퀘스트 및 도전과제 등을 추가해 '프린세스메이커'와 차별화를 뒀지만 이용자들은 '프린세스메이커' 스마트폰 버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포털 사이트에 '포켓프린세스'를 검색해 봐도 '프린세스메이커'와 흡사하다는 이용자들의 의견이 많다. 싸이월드 한 이용자는 "포켓프린세스는 pc게임인 프린세스메이커와 아주 흡사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사실 거의 비슷하다. 안 걸리는게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고, 티스토리 이용자 또한 "아이폰 프린세스메이커로 알려진 포켓프린세스"라며 '프린세스메이커'의 후속작 쯤으로 오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특성상 프린세스메이커와 유사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전혀 다른 게임"이라며 "다양한 엔딩과 100여종이 넘는 도전과제 등 포켓프린세스 만의 다양한 장점이 존재한다"고 잘라 말했다.

◇프린세스메이커의 한 장면

네오위즈게임즈의 입장과 달리 '포켓프린세스'는 '프린세스메이커' 특유의 강점을 잘살려 이용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 '프린세스메이커'와 게임명도 유사할 뿐더러 귀여운 캐릭터와 다양한 엔딩 등이 비슷하기에 이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아이디 'kub9000'는 "아이폰앱 포켓프린세스의 딸을 30명째 키웠다"며 "제일 흥미로운건 역시 직업 추가다. 프린세스메이커는 올 클리어하면 그냥 장식용이였지만 포켓프린세스는 꾸준한 직업 업데이트로 끝나지않는 재미를 줄 것 같다"고 전했다.

'프린세스메이커'는 딸을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의 대표작으로 1991년 첫 작품이 출시된 이후 2007년까지 총 5편의 시리즈가 제작된 인기 PC게임이다.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특성상 '프린세스메이커'와 유사한 게임은 상당 수 존재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이를 묘사한 게임은 흔치않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유사한 게임은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며 "원작과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못박아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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