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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총싸움은 가라! 리얼 하이퍼 FPS '그라운드제로'

단순한 총싸움은 가라! 리얼 하이퍼 FPS '그라운드제로'
SF는 신선하지만 어렵다? 핵전쟁과 인류의 존망이 걸린 전투, 기계들의 반란과 같은 SF적인 세계관과 미래지향적인 게임 디자인으로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게임들은 지금까지 정말 많았다.

특히 FPS 장르들은 1인칭 시점이라는 특성상 가장 근접된 모습으로 유저가 직접 전장에서 싸운다는 그 느낌은 정말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주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새로운 무대는 적응이라는 힘든 시련을 안겨주기 마련이다.

'그라운드제로' 역시 근미래적인 배경으로 인류의 존망을 걸고 전쟁을 하는 FPS게임으로 살고자 하는 인류의 욕망은 아시아 퍼시픽 연합(APU)과 유럽연합(EU)으로 나뉘어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나타난 것이 바로 각각 진영이 제작한 특수무기들로 이 신무기들의 등장으로 기존의 FPS와는 차별점을 갖는 전략성이 내제된 '리얼 하이퍼 FPS' 장르가 나오게 되었다.

기존의 FPS 게임들의 캐쥬얼 한 게임성을 지키면서 새로이 적응을 해야 하는 새로운 개념의 무기라는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에서 개발팀도 많은 고심을 한 듯하다. 아무래도 보기만해도 바로 알 수 있는 M4나 AK같은 총기라면 FPS 매니아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22세기에나 나올 법한 총기를 그 누가 예상을 하겠는가? 아무래도 그런 부분들 때문인지 그라운드제로의 총기들 역시 인기있는 현대 총기들의 컨셉을 차용한 것은 환영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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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도 KOLT와 H&K사는 건재하다!

◆특수무기들의 향연

사실 '그라운드제로'에서 기존 총기들은 큰 흥미를 끄는 요소는 아니다. 이미 게임 컨셉에서도 나왔다시피 양 진영별로 준비된 각 8개의 특수무기는 사용해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갖게 한다. 기본적인 수류탄과 연막탄을 제외하면 특수 무기들은 양 진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구성으로 제작되어 있다.

핵전쟁 이후 인류 역시 다른 방향으로 진화가 되었다는 설정으로 아시아 퍼시픽 연합은 파손된 부위가 자동으로 복구되는 방호구를 입고 전투를 하며 바이오닉 기술이 발달한 유럽연합은 움직임을 최소화하면 상처부위가 일정 수준 치료된다는 개념의 진영별 차이점을 갖고 있다.

이건 흡사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와 저그 아닌가? 때문에 서로 약점을 노려 만든 특수무기를 이용하여 공격하면 손쉽게 킬수를 올릴 수 있는 전략적인 전투를 유도하게 된다. 물론 그정도로 자유롭게 쓰기 위해선 꽤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익숙해진다면 상대방이 어떤 특수무기를 던져올지 몰라 꽤나 긴장하게 될것이다.

단순한 총싸움은 가라! 리얼 하이퍼 FPS '그라운드제로'
◇아아~ 몸이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아!

◆특수무기를 조합하니 최강

양 진영이 가지고 있는 특수무기들은 개성이 다양한데 그 중 특이한 무기들로 EU의 스네어 같은 무기가 있다. 이것을 맞게 되면 슬로우 효과가 발동되면서 모든 움직임이 몇 초간 매우 느려진다. 눈앞에 있는 적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총이 천천히 나가는 효과와 맞는 순간에 오는 그 답답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발동시간도 빨라 만약 나노기어 같은 가짜 병사를 세워두고 전투를 대신 시켜놓고 몰래 숨어 있다가 바로 던져 맞춘다면 2, 3명의 더블킬, 트리플 킬은 따논 당상이다.

물론 APU 진영에도 이에 못지 않은 아이템들로 맞는 순간 몸이 얼어버리는 프리저를 던져놓고 상대방의 등 뒤로 돌아가 프리징이 해제되는 순간 크로우바(일명 빠루)로 헤드샷을 날리는 간악한 플레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처럼 특수무기들은 조합하기에 따라서 전투의 양상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전략성을 부여함으로써 단순 총질에서만 끝나는 전투 방식에서 효과적으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특수무기들의 활용하는 한 차원 높은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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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일까?
또한 계급에 따라 특수무기들을 하나씩 추가로 사용해 볼 수 있게 된다. 하사 이상이 된다면 체력이 얼마 안 남았을 때 패트리어트를 써서 자폭으로 한 지역에 집결된 적을 날려버린다거나 스테로이드를 맞고 시간 제한 동안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학살을 하는 미친 플레이도 가능해진다.

여기에 무기 조합까지 더해진다면 EMP를 던져 골목에 숨어있는 적을 발견하고 스테로이드를 맞고 뛰어들어가 상황을 종결시켜버리는 과감한 전투 방식을 이용자가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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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하이퍼 무기를 들면 두려울 것이 없다

'그라운드제로'에서는 또 하나의 새로운 시스템이 있는데 전투를 하다 보면 이용자가 알게 모르게 '하이퍼 무기'라고 하는 기존의 무기에서 더욱 파워업 된 무기를 얻게된다. 이 하이퍼 무기는 LED의 색이 더욱 화려하게 감도는 외형으로 변형되며 공격력과 장탄수까지 올라가게 되어 더욱 쉽게 적을 제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이퍼 무기를 얻기 위해서는 무공 포인트(FP)란 별도의 경험치를 쌓아야 한다. 이 포인트는 적을 제압할 때마다, 또는 본인이 죽을 때 마다 일정 이상 쌓이면서 게이지 충전이 완료되면 다음 라운드에서 하이퍼 무기를 제공받게 된다.

하이퍼 무기를 받은 이후부터는 죽기 전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공격력이 강하고 외관이 멋지다 보니 인기가 좋아 본인이 죽으면서 무기를 드랍하는 순간 아군과 적군 가리지 않고 모두가 하이퍼 무기를 주워 쓰려하는 재미있는 장면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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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있으면 누구든 이길 수 있겠는데..

◆핵폭탄급 게임으로 성장할 것인가?

'그라운드제로'가 내세우는 특수무기에 너무 집중된 개성적인 게임성 때문인지 FPS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기본 총기의 특색이 조금은 무뎌진 모습이다. 또한 개성이 강한 특수무기들에 사용자가 익숙해지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과 강렬해 보이는 비주얼에 비해 사운드와 피격에 대한 피드백이 약하게 느껴져 타격감이 살짝 부족해 보이는 아쉬운 점이 있다. 하지만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차후 수정될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최근 모던한 전장 트렌드로 FPS 게임들이 우후죽순 나오는 치열한 시장 상황에서 '핵폭탄이 터지는 지점'이라는 뜻의 '그라운드제로'는 타이틀명과 같이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게임이 되기 위한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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