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취업길라잡이] '성과는 무조건 나누는' 레드덕으로 오세요!

데일리게임은 매주 게임업계 취업을 원하는 독자분들을 위해 게임업계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주요 게임업체들의 공채가 있을 경우 그 업체 인사담당자들에게 취업 팁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아무래도 인사담당자들에게 듣는 취업 팀인 만큼 게임업계 취업을 원하는 독자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편집자 주>

'레드덕'이라는 이름은 잘 몰라도 '아바'라는 게임은 잘 아는 사람들이 많다. '아바'로 FPS게임 기술력을 인정받은 레드덕은 현재 NHN 한게임에서 서비스될 예정인 FPS게임 '메트로컨플릭트'를 개발중이고 비공개 신규 프로젝트도 개발중인 게임 개발업체다.

레드덕은 현재 경력직원 공채를 진행중이다. 30명에서 50명 정도 규모로 경력 사원을 공채하며 전 부분에 걸친 채용이다. 최근 엔씨소프트나 네오위즈게임즈, 네오플 등이 공채를 진행하긴 했지만 레드덕처럼 중견 개발업체가 이정도 규모로 공채를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레드덕의 공채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레드덕 HR팀 김창갑 팀장을 만났다. 레드덕이 왜 좋은 회사인지, 왜 경력 직원들이 다른 회사가 아닌 레드덕에 지원해야 하는지 들어보자.

[취업길라잡이] '성과는 무조건 나누는' 레드덕으로 오세요!

Q 레드덕 공채를 보고 사실 조금 놀라웠습니다. 공채를 진행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레드덕은 '아바'와 '메트로컨플릭트', 그리고 비공개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신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기존 게임 개발하던 인력의 이동이 있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신규 인력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아바'가 해외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면서 해외사업 영역도 늘어났습니다.

게임 인력 충원이 수요공급측면에서 보면 한정적입니다. 경력 공채하는 회사가 우리 뿐만 아니라 NHN, 엔씨 등에서도 하고 있죠. 일반적인 채용의 형태로는 힘들고 공개채용을 통해서 좀 더 의미를 두고 접근하려고 했습니다. 사실 NHN이나 엔씨등과 경쟁해서 레드덕이 경쟁력을 가지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리 회사의 장점을 조금 더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Q 레드덕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일단 회사가 직원들을 바라보는 생각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 게임 개발자들은 프로젝트 기반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회사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보다는 프로젝트를 따라 회사를 이동하는 경향이 있죠. 레드덕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2008년 프로젝트 해체로 직원들을 해고하면서 사장님이 "다시는 외부 문제로 인한 프로젝트 드롭으로 사람을 정리해고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사원은 레드덕의 우산입니다. 끝까지 함께 간다는 것이 레드덕의 목표입니다. 지난 2008년 이후로는 권고사직이나 정리해고는 없습니다.

자신과 회사가 동반자가 되서 일을 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이 지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쉽지는 않겠지만 3개의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나면 다른 기회도 많은 기회도 열려 있을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만 보고 오지 않고 레드덕이라는 문화, 기술력을 보고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Q 어느 정도로 규모로 채용하실 예정이신지요.

30~50명 규모입니다. 30명 정도를 뽑는데 워낙 개발자들의 품귀현상이 있다보니 프로그래머 직군이면 규모와 상관없이 좋은 사람이면 상시 뽑습니다. 분야는 전 분야입니다. 최근 3번째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하다보니 아바에서도 신규 인력 필요하고 해외 사업, 메트로컨플릭트도 보다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 인원이 150~160명 정도 됩니다. 내년에는 200명이 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원하는 인재상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인재상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데요(웃음). 인재상보다는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노력을 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 보다는 성과에 기반하는 사고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프로의식을 가지고 있는 직원을 원합니다.

[취업길라잡이] '성과는 무조건 나누는' 레드덕으로 오세요!

Q 복지혜택도 이직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레드덕의 복지 혜택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요.

레드덕은 일반적인 회사의 복리후생과 접근하는 시각이 조금 다릅니다. 급여를 더 주는 것 보다는 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회사 생활하면서 행복하고 즐겁고 건강하게 하는 것들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일단 개인의 성장을 위해 회사 근처 코엑스 반디앤루니스 서점에서 월 1인당 4권까지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3년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많은 직원들이 좋은 책을 많이 읽었을 것이고 직원들의 인문학적 지식과 사고의 폭이 넓어졌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외국어 수업도 좋은 강사분들을 모셔서 진행하고 있고 직원들의 필요성에 따라 GDC나 TGS, 차이나조이, E3 등의 관람회 참관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도 입사하면 다 지급합니다.

무이자 사내 대출제도도 진행되고 있다. 근속연수가 늘어나면 대출 금액도 높아집니다. 회사가 대출을 해주면 3년~5년 동안 갚는 형식입니다. 단체보장 보험도 되고 출산정책에 동참하고자 출산 지원금 100만원 지원합니다.

다른 회사의 경조사나 기념일의 형식적인 금액과 달리 레드덕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보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뭐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예를 들면 결혼기념일에는 워커힐이나 인터콘티넨탈, 하얏트 호텔 등의 가족 식사권이 지급되죠.

[취업길라잡이] '성과는 무조건 나누는' 레드덕으로 오세요!

Q 최근에 사옥을 이전하셨는데요. 근무환경이 매우 좋아진 것 같습니다.

사옥 이전은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루 24시간 중에 가장 오래있는 곳은 집이 아니라 회사입니다. 실제로 12시간 이상 근무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직원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 설비를 충실히 했습니다.

천장을 높여서 답답한 느낌을 해소하고 조명도 간접조명으로 마련했습니다. 개인적인 공간을 만히 확보하려고 노력해 네모 반듯한 회사와는 다른 느낌일 것입니다.

책상이나 의자 등도 최고급이라 자랑하고 싶네요. 개발자들의 로망이라고 불리는 의자와 책상들을 마련했습니다.

직원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많이 마련됐습니다. 사내에 카페베네가 입점했는데요 카페베네 사상 최초로 특정회사에 입점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소 비용은 비싸도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 외에도 마사지실, 미용실도 운영됩니다. 전문 안마사와 청담동 유명 미용실 직원이 파견나와 일하고 있습니다. 수면실도 어떻게 하면 가장 쾌적하게 잠을 잘 수 있을까를 고민해 조명, 냉난방, 환기, 습도까지 다 고려해서 만들었습니다. 이불도 매주 세탁소에서 갈고 있고 수면복도 있고 샤워실은 호텔급으로 만들어놨습니다.

Q 성과를 직원과 나눈다는 점을 강조하시는데요. 사례가 있을까요.

지난 3월달에 정기 주총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했습니다. 우수성과자들에게 말이죠. 지난 2월1일이 창립 5주년이었는데 5년을 근속하신분들에게도 스톡옵션을 부여했고요. 약 60명 정도가 스톡옵션을 받았습니다. 현재 직원이 121명인데 절반 정도가 받은 것이죠.

사장님도 성과가 나면 직원들과 나눈다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단발성이 아니라 매년 우수 성과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해서 동기부여도 하고 실질적으로 경제적 안정도 주려고 합니다.

지난 2008년 추석 때부터 명절 상여금이 지급됐습니다. 연봉계약서에는 기재되지 않는 연봉과 별개 상여금입니다. 회사가 성장해가면서 지급금액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직원들이 받는 연봉이 연봉계약서 상의 연봉보다 더 높은 것입니다.

Q 더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사장님이 자주 하시는 말 중에 우리 회사도 마찬가지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개발자들은 정말 열심히 힘들게 일합니다.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 게임을 즐겁게 만들지 못하면 그 게임이 어떻게 재밌을 수 있겠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레드덕은 어떻게든 조금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개발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다 행복하게 게임을 개발하고 생활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지 계속 고민하겠습니다.

레드덕은 입사 이후 입사를 아쉬워하거나 '잘못왔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재입사율은 엄청 높고 이직율은 거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의 지원 바랍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