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삼국지천 김성배 PM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삼국지천 김성배 PM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담당 PD가 교체됐을 때는 걱정도 많았고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도전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벌어야한다는 생각이 아닙니다. 개발자로서 최선을 다 할 기회를 얻었다고 해야 할까요."

한빛소프트의 '삼국지천'을 새롭게 짊어지고 갈 김성배 PM의 말이다. 김성배 PM은 '삼국지천'을 총괄했던 나성연 PD의 경질 소식 이후 많은 갈등과 고민에 심적 고통이 상당했다고 한다. 새로운 시도도 좋지만 부담감이 상당했기 때문.

지난 2월 22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삼국지천'은 서비스 첫 날 몰린 이용자들로 인해 서버 증설을 비롯, 각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라서며 흥행을 예고했다. 이후 '삼국지천'은 꾸준한 업데이트와 신규 콘텐츠 추가로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한 달만에 이용자 점유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된 상태. 급기야 한빛소프트는 '삼국지천'을 총괄했던 나성연 PD를 경질하고 김기영 대표 체제로 전환하기까지 이르렀다. 또 김성배 PM을 '삼국지천'의 새로운 관리자로 기용해 대변화를 예고했다.

'삼국지천'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새로 부임한 김성배 PM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삼국지천 김성배 PM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단순히 아이템만 지급하는 것인가, 신규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 업데이트도 마련됐나.
A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이브 운용과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신규 고객과 복귀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혜택을 주고자 계획된 것이다. 차후 업데이트 될 콘텐츠를 보다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

Q 공개서비스 이후 두 달이 채 안된 시점, 휴먼 이용자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기적으로 빠르다는 생각이 드는데.
A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고객은 높은 레벨로 게임에 안주했다하더라도 일주일도 안돼 이탈하는 객관성과 직관성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매주 업데이트와 패치, 고객의 소리를 듣고 운영하는 패치 방식을 탈피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누구보다 빠르게 접근이 용이하도록 준비하는 모습으로 봐주길 바란다.

Q 4월 중 업데이트되는 '사수관' 및 '거점전' 대한 자세한 설명이 듣고 싶다.
A 사수관 전장터는 동탁군과 반동탁 연합군이 벌인 유명한 전투 사수관 전투를 모티브로 한 삼국지천의 첫번째 전쟁 컨텐츠다. 사수관 전장은 뜨거운 술잔이 식기전에 관우가 화웅의 목을 베어왔다는 에피소드로 유명하며, 개발팀은 이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었다. 사수관 전장터는 PVP와 PVE가 함께 진행되는 방식이며 술잔이 식기전에 적장 화웅의 목을 베어오는 반동탁군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향후 3개의 전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이 중 첫번째 전쟁 콘텐츠인 사수관 전장터는 가장 규모가 작다고 볼 수 있다.

거점전은 24시간 쉬지 않고 전쟁이 벌어진다는 점에서 사수관 전장터와 차이점이 있다. 주요 거점이나 마을, 성을 함락 시키면 함락한 국가가 다양한 혜택을 얻게 되며, 성을 함락한 국가는 일정 시간이 지난 후부터 다른 국가의 침략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24시간 전쟁이 벌어진다. 초기 전쟁 콘텐츠는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방식의 전투가 제공될 것이다. 삼국지천은 전쟁게임을 표방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전쟁 컨텐츠가 없는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는 베이스가 될만한 검증게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먼저다.

Q 이달 내 추가되는 신규 콘텐츠 및 앞으로 공개될 콘텐츠는.
A 가장 중요한 컨텐츠는 단연 사수관이다. 하지만 사수관 전장터 하나만 추가된다면 큰 의미가 없다. 우리는 기존 PVP 포인트를 전면 개편하면서 새롭게 명성 포인트로 이름을 변경하며, 이 명성 포인트를 이용하여 구매 할 수 있는 룩 컨텐츠를 추가하고자한다.

룩 컨텐츠는 유저의 전신 비주얼을 변경해주는 아이템으로, 현재 착용하고 있는 아이템의 능력치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외형만 변경하는 아이템이다. 이후에는 게임의 전체적인 부분에 수정을 가하고 새로운 컨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삼국지천은 MMORPG의 다양한 시스템이 들어있지만 제대로 구현되지 않거나,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인던도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다양한 레벨의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삼국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인던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또 공성전을 포함한 대규모 국가전이 계획되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쟁 모드가 지속적으로 추가된다. 부족한 퀘스트는 상반기중으로 모두 채워넣을 예정이며 구현은 되어있으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채집 시스템도 개선의 대상이다. 삼국지천은 최고의 전쟁 게임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개발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전쟁 시스템들이 대거 구현될 예정이다.

Q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삼국지천'의 전투는 겉모습만 구현한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내부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기영 대표가 직접 PD을 맡은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우선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이 달라진 개발팀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기존에는 팀내부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 많지 않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김기영 대표가 PD를 맡은 이후에는 이런 점이 달라졌다. 개발팀 내부의 대화가 많아졌고, 특히 유저들의 의견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수렴하고자 노력한다.

김기영 대표는 오디션이 성공 한 이유에 대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한 끊임없는 패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국지천 역시 이러한 컨셉으로 올한해 개발에 매진하려고한다.

또 돈을 벌기위한 게임을 만들라는 주문을 하지 않는다. 개발자와 이용자들이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라는 주문을 자주한다. 김기영 대표와 매일 1~2번 회의와 대화를 하는데 단 한번도 삼국지천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다. 돈이라는 단어를 머리에서 지워버리라고 주문한다. 대신 개발자로써 부끄럽지 않은 게임, 유저들의 마음속에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게임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귀가 따갑게 듣는다. 이미 큰 돈이 투입된 게임의 개발을 맡게된 개발자 입장에서는 이보다 편하게 개발에 집중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삼국지천 김성배 PM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3개월 안에 변화된 '삼국지천'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공언했다. 이와 관련한 콘텐츠는 단계적인 수순으로 업데이트 되나? 3개월 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방식인가.
A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는 4월 내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전장, 컨텐츠 추가, 밸런싱 개선, 고객신뢰 모두가 공존하는 대규모 업데이트인 만큼, 단계적 업데이트로 이루어 질 것이다.

Q 책임감과 함께 심적 부담감도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발팀 분위기는 어떤가.
A PD가 교체되었을 때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많았다. 당연히 이탈자도 생겼다. 전략삼국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삼국지천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는 나도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 후로 대략 한 달의 시간이 지났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 다만 책임감이 상당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돈을 벌어야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아니다. 차라리 돈을 벌어오라는 말을 듣는게 더 마음이 편할지도 모르겠다. '필요한 모든것을 지원하겠습니다. 개발자인 여러분이 부끄럽지 않게 만드세요'라는 김기영 대표의 주문은 나로 하여금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만든다. 한달동안 평균 심장박동이 약간 빨라진 기분이다. 하지만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 생각한다. 개발자로써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다.

Q 이용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많은 분들이 삼국지천을 기대하고 또 그만큼 걱정도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삼국지천의 상황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한다. 이용자와 소통하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자로써 이런 고통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삼국지천은 많은 문제가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인정한다. 우리가 잘못했다. 우리는 여러분들의 따가운 질책들, 때로는 욕을 해주시는 분들의 글까지 모두 기록하고 읽고 또 읽는다. 가슴에 비수가 되는 글들도 문서로 저장해서 읽고 또 읽는다. 이런 고통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새롭게 태어나고자한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제야 삼국지천 개발팀이 제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용자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모두가 즐거운 게임을 만들겠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달라.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개선되기는 힘들지만 조금씩 그리고 끊임없이 개선되고, 조금씩 유저여러분들 곁으로 다가가는 삼국지천이 되도록 하겠다. 아무리 힘들어도 개발팀은 꿋꿋하게 개발에 매진하겠다.

삼국지천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가장 삼국지다운 게임, 가장 재미있는 전쟁게임을 만드는 것이며, 그것을 만듬에 있어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것이다. 이 세가지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하는게 없다. 올해 가장 즐겁게 플레이한 게임이 되도록 하겠다.

jshero@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