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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서수길 대표 퇴사설 '현실 되나'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위메이드 서수길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회사 지분 8.74%를 모두 정리하고 현금 약 230억원을 확보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서 대표의 퇴사설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7일 전자공시를 통해 서수길 대표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50만4000주는 지난달 31일 장외매도를 통해 박관호 공동대표에게 넘어갔다. 이어 지난 5일 서수길 대표는 신주인수권 표시증서 25만2000주는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 차액보상을 받았다.

박관호 대표는 서수길 대표에게 지분 매입 대금과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대금을 주기 위해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았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관호 대표는 기업은행에 주식 150만주를 담보로 160억원을 빌렸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재산에 대출금까지 더해서 서수길 대표의 지분을 매입하고 스톡옵션까지 부여했다.

서 대표처럼 대표이사가 한번에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하는 경우는 흔치않다. 대부분 대표이사 교체 직전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이번 경우는 박관호 대표가 은행에 돈까지 빌려가며 서 대표의 지분을 매입한 것이기 때문에 서수길 대표의 퇴사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위메이드는 박관호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전문경영인인 서수길 대표의 퇴사설에 시달려왔다. 취임이후 서수길 대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국내 사업에서 대부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위메이드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매출의 대부분은 이미 중국에 수출돼있던 '미르의전설2'에서 발생한 것이다.

국내에 선보인 신작 게임 '아발론온라인', '타르타로스온라인'은 모두 신통치않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타르타로스온라인', '스트리트기어즈', '찹스온라인' 등은 서비스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다. 그나마 '창천'이 선전하긴 했지만 이 역시도 흥행작으로 꼽기는 부족하다.

서 대표는 개인사정으로 인한 우환에도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서수길 대표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서수길 대표의 지분 매각은 개인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특별한 이유나 목적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서수길 대표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약 23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주 50만4000주는 1주당 33000원에 박관호 대표에게 매각해 166억3000만원을 챙겼다. 주식매수선택권 차액보상으로는 약 70억원을 챙겼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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