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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김기영 대표 "삼국지천 실패하면 업계 떠날 각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내부에서는 PD까지 맡은 삼국지천이 실패하면 게임업계를 떠나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물론 삼국지천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고 한빛소프트가 망하지는 않겠지만 그 정도로 엄청난 각오로 PD를 맡은 것이다."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가 "삼국지천이 실패하면 게임업계를 떠날 각오로 개발에 임하고 있다"는 각오를 밝혔다. 29일 서울 신도림동 한빛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삼국지천' 기자간담회장에서다.

김기영 대표는 '삼국지천'을 보다 재밌는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기존 개발을 책임지던 나성연PD를 전격 경질하고 본인이 직접 '삼국지천' 개발PD를 맡는다고 밝혔다. 대표가 개발PD를 맡는 경우는 소규모 개발업체에서는 종종 있지만 한빛소프트처럼 코스닥까지 상장한 업체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기영 대표는 "기존 개발총괄 나성연 PD와 방향성이 맞지 않았다고 판단, PD교체를 결정했고 워낙 중요하고 욕심가는 작품이라 내가 직접 PD를 맡기로 결정했다"며 "삼국지천이 현존하는 MMORPG 가운데 최고의 전쟁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영 대표는 3개월 안에 변화된 '삼국지천'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공언했다. '삼국지천'은 게임 스토리부터 레벨업 방식까지 완전히 김기영 대표 스타일로 바뀐다. 김 대표는 50레벨 이후부터 PVP포인트로 함께 성장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퀘스트를 통한 레벨업 시스템도 보강할 생각이다. '삼국지천'은 매주 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해 업데이트되고 3개월 이후에는 공성전까지 추가된다.


김기영 대표는 "아직 개발비 회수같은 부분은 생각하고 있지도 않고 상용화도 부분유료화인지 정액제인지 정하지 않았다"며 "3개월 후에 새로운 무기, 전장, 일기토전, 공성전 등이 추가돼 게이머들이 돈을 내고 게임을 즐겨도 된다고 생각할만큼 만족도가 높아진다면 그때 상용화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가급적 부분유료화가 아닌 정액제 게임이 목표지만 이것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댄스게임 '오디션' PD로 활약한 이후 6~7년만에 개발 일선으로 복귀를 선택했다. '오디션'도 처음에는 실패한 게임이었지만 매주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다가갔고 결국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온라인 댄스게임이 됐다. 김 대표는 그때 경험을 살려 '삼국지천'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기영 대표는 "오디션때는 동시 접속자 수 500명으로 시작했고 당시, 가진 능력을 총동원해서 게임을 개발하면 하늘이 도와주실 것이라 믿고 매주 업데이트를 단행했다"며 "삼국지천은 오히려 오디션때보다 상황이 나은만큼 보다 좋은 결과를 위해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기영 대표는 '삼국지천' 론칭 이후 하락한 한빛소프트 주가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김 대표는 "아마 삼국지천 상용화를 하지 않고 있어서 주가가 많이 하락하고 있는 것 같다"며 "회사에 돈이 없다는 소문이 많은데 많지는 않지만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에 위험해보일 수 있지만 삼국지천과 FC매니저, 스쿼드플로우, ROD 등이 공개되면 완전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그 시점은 모르겠지만 게임만 재밌게 만든다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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