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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블러드' 홍순구 PM "될 게임은 뭘 해도 된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안되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반대로 될 사람은 뭘 해도 좋은 일만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크블러드는 '될 게임'인가 봅니다. 좋은 징조가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는 31일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는 '다크블러드'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홍순구 PM은 '다크블러드'가 '될 게임'이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알아서 게임을 홍보해주는가 하면 개발비가 부족해 힘들던 개발업체 JCR소프트가 액토즈소프트와의 퍼블리싱 계약 체결 이후 투자를 받기도 했다.

"먼저 시크릿가든 길라임 씨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네요. 길라임 씨가 시크릿가든에서 출연한 영화 제목이 다크블러드였거든요. 때마침 우리도 다크블러드 홍보를 시작한 단계였기 때문에 길라임 씨의 영화 출연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다크블러드는 시크릿가든이 전폭적으로 홍보해주는 게임이었으니까요."

이런 것을 보고 '손 안대고 코 풀었다'고 하는 것인가 보다. 시크릿가든과 길라임 덕분에 많은 시청자들이 '다크블러드'에 관심을 가졌고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서 '다크블러드'라는 게임이 조만간 론칭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거액을 들여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기 힘든 게임명을 액토즈는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각인시키는데 성공한 셈이다.


'다크블러드' 성공의 징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홍 PM은 '다크블러드'와 액토즈소프트가 만난 것부터가 좋은 징조의 시작이었다고 말한다. '다크블러드'가 이미 프리챌을 통해 한차례 서비스됐던 '카르카스온라인'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시장에서 한차례 실패한 게임을 재론칭시키기로 결정한 것은 액토즈소프트로서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럼에도 액토즈소프트가 '다크블러드'를 선택한 이유는 '처음부터 눈여겨본 너무 아까운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액토즈소프트는 카르카스온라인이라는 이름이 붙기 전부터 이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JCR소프트가 개발하던 게임을 보고 조금만 다듬으면 좋은 게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아쉽게도 프리챌이 카르카스온라인을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결국 또 이렇게 다크블러드를 만나게 됐네요. 이것도 될 조짐인 것 같습니다. 사실 한번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게임을 다시 만나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다크블러드가 잘 되려고 액토즈소프트를 만난 것은 아닐까요. 우리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이후에 JCR소프트도 투자를 받아서 부족했던 개발비를 충당했다고 들었습니다. 그야말로 잘 될 징조죠."

물론 액토즈소프트도 재론칭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한번 떠났던 게이머들을 다시 돌아오도록 만드려면 확실 바뀐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액토즈소프트는 비주얼적인 부분이나 스토리 텔링 부분이 강화됐다. 타겟층도 명확히 성인으로 결정하면서 억매이던 표현의 자유도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수차례 게임을 서비스했던 경험을 토대로 꾸려져있는 액토즈소프트의 QA팀이 '다크블러드'를 될 게임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다행인 것은 카르카스온라인을 경험하신 분들이 다크블러드를 해보시면 좋아졌다라는 표현을 쓰시지 않고 달라졌다는 표현을 많이 쓰십니다.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곧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개인적으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재론칭이라는 요소 외에도 '다크블러드'의 발목을 잡는 것들은 많다. '다크블러드'가 액토즈소프트의 첫 퍼블리싱 타이틀이라는 점, '다크블러드'가 잔혹액션을 강조하고 있는데 최근 게임의 역기능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횡스크롤 액션 RPG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가 건재하다는 점 등이다.

"첫 퍼블리싱 타이틀이라는 점은 약점이라기 보다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액토즈소프트는 그동안 자체 개발작을 수차례 서비스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물론 성공한 게임들만 서비스한 것은 아니지만 실패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경험들이 액토즈소프트의 퍼블리싱 역량을 증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기능과 관련해서도 일단 다크블러드는 성인게임입니다. 성인들이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게임을 통해서 풀 수 있도록 스트레스 해소의 장을 열어준다는 것이 다크블러드의 목표입니다. 잔혹 액션이지만 엄청난게 잔혹해서 불쾌감을 느낄 정도의 고어함은 아닙니다. 타격감 극대화를 위한 장치들인 것이죠."


"던전앤파이터는 조금은 다른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타겟층도 많이 다르죠. 오히려 더 오래된 던전앤드래곤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오락실에서 느꼈던 재미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3D가 아닌 2D 쿼터뷰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풀3D는 캐릭터를 뒤에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내가 공격은 하는데 공격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소리죠. 하지만 2D 쿼터뷰는 내가 공격하는 모습이 확실히 보입니다. 타격감을 극대화하는데 훨씬 유리합니다."

액토즈소프트는 '다크블러드'가 성인게임이지만 성인게임하면 떠오르는 섹시한 이슈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할 생각이 없다. 홍 PM은 게임성으로 승부하지 않으면 게임이 장수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다크블러드 영화에 출연한 길라임 씨도 홍보모델로 선정하지 않았다. 물론 길라임 씨를 모델로 기용하기 위한 금액도 부담이었지만 말이다.

"액토즈소프트와 JCR소프트는 다크블러드를 진정한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 보자고 손을 맞잡았습니다. 매크로도 없고 야하고 섹시한 마케팅도 없을 것입니다. 어디 숨어서 즐겨야 하는 게임이 아니라 떳떳하게 이야기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입니다. 이제 오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핏빛액션 다크블러드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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