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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2 홍지철 대표 "확 바꼈다! 전작은 잊어라"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엔진만 빼고 모두 바꿨습니다. 그래픽부터 배경, UI 등 모든 것을 새롭게 했습니다. 전작에서 경험해 볼 수 없었던 타격감과 그래픽, 퀄리티 등 '트리니티2'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횡스크롤 액션게임 '트리니티'를 개발한 스튜디오혼이 3D 그래픽과 신규 콘텐츠로 무장한 '트리니티2'를 공개했다. 전작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 스튜디오혼 홍지철 대표는 '새롭다'는 단어를 연신 강조하며 이야기를 풀었다.

트리니티2 홍지철 대표 "확 바꼈다! 전작은 잊어라"

"트리니티에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하고 싶었던 것들을 비롯해 게이머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하지만 운영 및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에서 마찰이 생기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당초 PVP 중심에 포커스를 맞춘 것도 문제가 됐네요. 이외에도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끝도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09년 6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트리니티'는 사실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트리니티'는 신선한 타격감과 액션성으로 인해 서비스 초기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추가되는 신규 콘텐츠도 없었을 뿐더러 기존 캐릭터들의 밸런스도 문제가 됐다. 아울러 게임성에 대한 문제가 고조되자 개발진들의 의욕마저 사라지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는 것.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당시는 게임만 론칭하면 알아서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돌이켜봐도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게임이죠. 게임에 대한 이해도 못한 상태에서 기대만 했으니 잘 될래야 잘 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홍지철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개발진들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충돌이 나는 것은 다반사였고, '트리니티'와 관련된 모든 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 이러한 과정에서 홍 대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일념으로 '트리니티2'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업데이트 차원이 아니라 전체적인 게임 구조를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이었죠. 물론 기본 뼈대는 '트리니티'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작이 PVP 중심이었다면 2는 PVE 중심의 게임으로 변모했습니다. 준비가 부족했던 전작의 단점들도 보완했고 장점이었던 액션성은 강화됐습니다."

트리니티2 홍지철 대표 "확 바꼈다! 전작은 잊어라"

'트리니티2'는 전작의 액션성을 토대로 새로운 콘텐츠가 가미된 게임으로, 스킬 조합과 빠른 게임 전개가 특징이다. 홍 대표는 전작의 느낌을 계승하고 게이머들에게 다시 한번 평가를 받고 싶다는 심정으로 '트리니티2'를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부담도 많이 됐습니다.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트리니티라는 이름을 부끄럽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번 테스트를 기점으로 게이머들에게 다시 한번 평가를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홍지철 대표는 '트리니티2'의 즐거움을 경험하기위해 필요한 시간은 3분이면 된다고 자신했다. 게임 시작 후 튜토리얼에서 전투로 넘어가는 3분의 시간만으로도 게임의 재미를 일부 체감할 수 있다는 것.

"아마 '트리니티2'가 최초가 될 듯 싶습니다. 캐릭터 생성 후 3분이면 대규모 전투를 통한 화끈한 박진감과 액션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트리니티2'는 기존 게임과 달리 튜토리얼부터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약 1~2분 동안 진행되는 튜토리얼 과정을 마치면 곧바로 다수의 적과 전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큰 코 다치실 수도 있습니다."

게임 시연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트리니티2'는 시작과 동시에 많은 적들과 대치하는 상황을 마주치게 된다. 적과의 전투에서 횡이동을 비롯해 스킬, 연계기 등을 빠르게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트리니티2 홍지철 대표 "확 바꼈다! 전작은 잊어라"

'트리니티2'는 현재 4인 파티까지 가능하다. 홍지철 대표는 향후 공개서비스 시점에 맞춰 8인까지 파티를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이라고 한다. 파티 플레이가 주는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파티 전용 맵과 던전도 추가할 계획이다.

"파티 플레이 뿐만 아니라 게이머 분들이 지루함을 느끼시지 않도록 많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트리니티2'는 존 단위로 카메라 각도도 변경되기 때문에 같은 맵에서도 몬스터의 위치, 종류, 수에 따라 새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또한 퀘스트 진행 중 발동되는 랜덤 미션으로 포인트를 획득해 아이템을 구매하는 등 전작과 달라진 부분을 직접 체감해 보시길 바랍니다."

향후 '트리니티2'는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을 비롯해 아바타 등 모든 아이템을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홍지철 대표는 '트리니티2'를 통해 단순히 상업적인 이득을 취하기 보다 즐기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상용화 서비스를 하게되더라도 게이머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일단 게임 내 모든 아이템을 던전 내에서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성향에 따라 게임을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유료 아이템을 구입해 플레이하면 됩니다."

홍지철 대표는 '트리니티2'를 성공적으로 안착 시킨 뒤 e스포츠 종목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전한다. 진입장벽을 낮춰 대전격투게임을 좋아하는 모든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는 것.

"이제 또 다른 시작입니다. 전작의 문제점에 대해선 그저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수 없습니다. 더이상 핑계도 안하겠습니다. 꾸지람과 질책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실패를 발판삼아 게이머 분들에게 더 나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트리니아2' 지켜봐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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