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앨리샤 서관희 이사 "아이유요? 고마울 따름이죠"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게이머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먼저 전해드리고 싶네요. 부족한 점도 많지만 기대에 부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말과 나의 이야기, 그대로 게임 속 말과의 교감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체험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center

엔트리브소프트가 약 5년여 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앨리샤'가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앨리샤'는 '말(馬)'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액션라이딩 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 개발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PC용 패키지 게임 '어스토니시아스토리'를 비롯해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 등을 개발한 서관희 이사의 차기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가 더해졌다.

서관희 이사는 국내 게임업계 1세대 개발자로, 손노리의 핵심 개발자 출신이다. 서 이사는 엔트리브소프트 창업 멤버로 '팡야'의 성공과 함께, 약 5년 동안 '앨리샤'의 개발 총괄을 역임, 2006년부터 약 5년 동안 다듬질을 되풀이 했다. '앨리샤' 오픈과 함께 화제로 떠오른 서관희 이사,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엔트리브소프트를 찾아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당시 앨리샤 팀의 크리에이티브디렉터를 맡고 있는 김부중 과장이 영상을 하나 만들어서 보여준 것이 계기가 됐어요. 영상은 팡야 캐릭터가 말을 타고 들판을 뛰어가는 내용이었는데, 자연친화적이고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게임을 만들면 스트레스도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엔트리브소프트가 '팡야'의 후속작을 고민하던 중 발견한 것은 '말'이었다. 서관희 이사는 말을 타고 달린다는 단순하고 쉬운 이야기를 왜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개발 초기 컨셉을 잡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무수하게 겪었다고 말했다. 호랑이와 사자를 비롯해 네발 달린 동물이라면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말이라는 동물 하나만으로도 느낌을 살리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

"개발 초기 앨리샤의 명칭은 프로젝트앨리스의 명칭을 따서 앨리스로 시작했죠. 어감도 좋았고 친근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러던 중 네이밍 업체로부터 앨리샤라는 명칭을 제의 받은 뒤 말의 이름을 앨리샤로 불러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의 앨리샤가 탄생 됐습니다. 앨리샤는 게임 내 존재하는 세계와 이름도 같을 뿐더러, 앨리샤의 노래라는 스토리상 음악과 타이틀이 같아 제격이다 싶었습니다. 명칭이 다소 여성적이기 때문에 남성적인 게임에 반감을 사진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라이더와 같은 직관적인 느낌은 피하고 싶었어요. 감성적인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center

'말'은 그동안 게임 내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 왔다. 탈것을 비롯해 신비 동물, 몬스터 등 게임 특성에 맞게 가지각색으로 연출되곤 했다. 하지만 국내 게임들을 낱낱이 살펴보면 말을 주축으로 한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면에서 '앨리샤'는 국내 최초 말을 소재로한 게임이나 다름 없다.

"사실 말은 먼 옛날부터 우리와 함께해온 동물입니다. 애완동물에 가깝다고 해야할까요. 익숙하지 않은 동물이지만 본인이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움직일 수 도 있는 동물이지 않습니까. 말은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두려움도 많지만 신뢰를 가지면 잘 따라주는 순한 부류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엔 말들의 눈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가 된 것 같네요."

서관희 이사는 말에 대한 애착도 남달랐다. 비록 서 이사가 말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앨리샤' 개발을 시작한 이후지만, 그의 서재에는 말과 관련된 서적을 비롯해 모형, 사진 등 말에 대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었다. 서 이사는 게임 내에서 말의 느낌을 현실감있게 전달하기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눈, 코, 입을 비롯해 움직임 하나까지 놓치지 않기위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모든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말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 먼저였죠. 단순히 탈 것이 아닌 온라인이란 세계를 통해 말을 육성하고 정을 주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게이머들이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죠."

그는 말과의 교감을 위해 제주도, 몽골 등 말이 있는 곳이라면 빠지지 않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꼼꼼한 사전조사를 마쳤다고 했다. 서관희 이사는 게임 내 배경으로 가미된 일부는 제주도의 느낌을 반영했다고 전한다.

"말, 말, 말만 하다보니 요즘에는 TV를 보거나 영화를 봐도 말 밖에 안보이더군요. 몽골에서는 말을 타고 자연 속에 동화되다보니 여기가 천국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숲을 등지고 넓은 평원을 뛰어다니다보면 자연 친화적인 감정이 많이 들거든요. 그 때 느꼈죠. 말타는 재미가 여기서 오는 것이구나. 제가 느낀 감정을 토대로 게임에 전달하기위해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어요. 현재도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게이머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center

통상 말을 소재로하는 게임은 경마, 도박 등으로 오해받기 쉽상이다. 앨리샤도 말을 소재로하는 게임이다보니 그의 의도와 달리 경마게임으로 오해 받을 때가 종종 있다고 한다.

"경마의 경우 도박성이나 사행성이 많기 때문에 앨리샤와 연관되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초기에는 상업성을 위해 경마 콘텐츠를 넣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지금 현재의 콘텐츠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사행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타고 다니는 느낌과 애정 중심으로 만들기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말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기 때문일까. '앨리샤'는 공개서비스 이후 게이머들과 관련업계 종사자들로 부터 긍정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 서 이사는 공들였던만큼 좋은 이미지를 갖게되어 보람이 생긴다고 말했다.

'앨리샤'의 뜨거운 반응에는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아이유'의 활약도 컸다. 지난해 엔트리브소프트는 앨리샤의 홍보 모델로 아이유를 발탁, 화보촬영 및 OST 음원, CF 영상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이슈몰이를 했다.

"고마울 따름이죠. 사실 처음엔 아이유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계약 당시만 하더라도 대스타는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저희와 같이 화보촬영을 비롯해 OST 음원 등을 제작하며 희망적인 생각이 들었죠.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하는 성격이었거든요. 지금의 인기도 아이유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center

서관희 이사의 바람은 5년 뒤 '앨리샤'가 새로운 형태로 진화된 게임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전한다. 단순히 게임으로만 기억되는 것이 아닌 말과의 교감을 통해 말이라는 동물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친숙한 동물인지 알리고 싶다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한다.

"앨리샤는 단순한 레이싱게임이 아닙니다. 앨리샤에서 표현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플랫폼 전개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비스 5년을 넘어 10년이 지난 시점에도 말을 통해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앨리샤라는 브랜드로 새로운 그림을 그려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올해까지 '앨리샤'의 완성도를 다듬는 작업에 전념하겠다고 한다. 기본 틀을 단단히 고정시켜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공개서비스 이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분위기 반전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하자는 제 원칙은 변함없습니다. 첫 인상이 좋게 나와서 유저 분들께는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향후 운영 부분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유저들의 의견을 소중히 새겨들어 앨리샤를 발전시키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jshero@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골프/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