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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양대 FPS게임 업체들 선전에 관심 집중

◇1월3주, 게임주 주가 변동 추이 (출처: 네이버 증권)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는 국내 FPS게임 양대산맥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개발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주였습니다. 반면 형제 업체인 위메이드와 조이맥스가 동반 하락한 것도 눈에 띕니다.

◆FPS게임 업체들의 동반 상승, 그런데 CJ인터넷은?

FPS게임 개발업체들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서든어택' 개발업체인 게임하이는 지난주동안 15.87%나 상승하며 2190원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스페셜포스' 개발업체인 드래곤플라이의 주가는 8.12% 상승해 1만265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게임하이의 상승은 모회사인 넥슨이 주도한 조직 효율화 덕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존 600명에 육박하던 게임하이 직원들을 넥슨이 조직 개편을 통해 200명까지 줄였습니다. 개발중인 신작 프로젝트 가운데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프로젝트는 과감히 정리했습니다.

한동안 업데이트가 중단됐던 인기 게임 '서든어택'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사용자 수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고정비가 줄고 매출이 늘어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니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엄청나게 투입되고 있습니다.

드래곤플라이의 주가 상승은 개발중인 신작 '스페셜포스2' 덕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22일 처음으로 일반 사용자들에게 신작 '스페셜포스2'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100명으로 제한된 테스터들에게만 선보인 테스트였지만 게임이 처음 외부로 나왔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제부터 '스페셜포스2'와 관련한 정보가 하나씩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가 하나씩 공개됨에 따라 게임의 흥행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질 것입니다. 공개되는 정보들에 따라서 드래곤플라이의 주가 변동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하이와 드래곤플라이의 주가 상승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회사는 CJ인터넷일 것입니다. CJ인터넷은 '서든어택' 서비스업체이자 '스페셜포스2' 퍼블리셔입니다. 두 게임의 흥행 성적과 가장 밀접한 업체가 CJ인터넷이란 이야기죠. 그런데 CJ인터넷 주가는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움직임이 없다고 하지만 결국 CJ인터넷 주가도 '서든어택'의 상승세와 '스페셜포스2'의 흥행여부에 따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게임하이와 드래곤플라이 주식이 너무 올라서 부담스러우시다면 CJ인터넷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형제 회사, 위메이드-조이맥스 동반 하락 왜?

위메이드와 조이맥스가 동반하락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지난주동안 7.32%나 하락해 3만1000원으로 떨어졌고 조이맥스도 6.18% 하락해 1만215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위메이드는 지난해에 조이맥스를 인수했습니다. 두 회사의 주가가 같이 움직이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하죠. 특히 조이맥스는 위메이드의 게임들을 해외에 서비스하는 글로벌 퍼블리셔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위메이드 게임들의 성패에 큰 영향을 받는 회사입니다.

결국 두 회사의 하락은 위메이드의 신작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졌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위메이드가 올해 많은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지만 당장 상용화에 돌입할 수 있는 게임들이 없어 당장의 매출을 책임질 게임이 없습니다. 중국에서 '미르의전설2'의 매출이 하락한 것도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위메이드-조이맥스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호재는 없어 보입니다. 위메이드가 계속해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인수합병을 통해 우수한 게임이나 신작 라인업을 확충하지 않는 이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는 NHN을 주목하라

이번주에 주목해야 할 주식은 역시 NHN입니다. 물론 NHN이 신작게임 하나 출시하는 것에 일희일비하는 주식은 아니지만 그 신작게임이 '테라'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게다가 이번주에는 '테라' 상용화가 예정돼 있습니다.

'테라' 상용화 결과에 따라 NHN 주가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테라'가 시범 서비스 당시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동시 접속자 수 20만명의 절반만 유료 결제자로 유지할 수 있다면 NHN의 매출신장에 도움이 될 것이고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면 유료결제자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서서히 사장되는 게임으로 전락한다면 큰 폭의 주가하락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NHN 한게임의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 전반에 큰 타격이 있을수도 있을 정도로 '테라'에 투입된 인력이나 자금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NHN에 투자하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오는 25일을 주목해야 하겠네요.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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