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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섭 발리언트 작가 "캐릭터가 살아있는 역동적인 소설"

이광섭 발리언트 작가 "캐릭터가 살아있는 역동적인 소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이미 만들어진 배경에 상상력을 덧붙이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세계관은 작가만의 상상으로 시작해야 하는데 이미 주어진 세계관에 줄거리와 캐릭터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를 캐릭터의 개성으로 풀었습니다. 아주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게임 세계관과 어우러지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발리언트- 헤록스탄의 후예'를 집필한 이광섭 작가는 이번 집필을 '말 그대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표현한다. 이전에 시도해 보지 않은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게임 역시 판타지와 같은 맥락이고 그 안에 주인공과 조연들을 통해 또 하나의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것은 작가로서의 사명이자 매력적인 작업"이라고 말했다.

"발리언트 소설을 집필하면서 가장 곤란했던 부분은 게임 세계관이 너무 방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내용을 다 담으려면 소설 100권이 나와도 모자랄 정도였으니까요. 너무 방대해서 소설로 승화시키기 위해 어느 특정한 시기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성마전쟁이 끝난 이후로 시기를 잡았죠. 자료를 수차례 분석해서 신들에게 맞서는 인간, 인간이 어떻게 신들과 동등하게 싸울 수 있느냐를 고민하면서 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

이광섭 발리언트 작가 "캐릭터가 살아있는 역동적인 소설"

이광섭 작가는 다른 작가들과는 달리 뒤늦게 소설계에 입문했다. 30대 중반까지 무역회사에 다니다 PC방을 개업하면서 소설계에 입문했다. 예전부터 철학과 종교에 관한 책들을 두루 섭렵한 이광섭 작가는 PC통신 하이텔에 소설을 한번 올렸다가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 덕분에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책이 바로 '백발검신'이다. 이 작가는 '백발검신'에서 50차원의 세계, 절대적인 신의 권능에 도전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뤄 주목받는 작가 반열에 들어섰다. 이후 10년여 동안 80권 이상의 소설을 집필했다. 대표작으로는 '백발검신' 외에도 '아독', '검술왕', '군신마법사' 등이 있다.

"저는 기존 판타지 장르, 즉 드워프와 오크같은 것이 나오고 마법도 1서클, 2서클같이 정형화된 소설을 쓰지 않는 것이 저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예 그런 것들을 배제하고 저만의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서 독특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편입니다. 작가는 환상가이자 몽상가, 공상가라고 생각합니다. 공상의 한계는 당연히 없어야 하죠. 50차원이 들어갈수도 있고 다른 우주의 이방자 들이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드시 엘프, 오크가 나오는 것은 싫습니다."

이광섭 발리언트 작가 "캐릭터가 살아있는 역동적인 소설"

이런 이광섭 작가의 소신과 게임 '발리언트'의 세계관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발리언트'에는 틀에 박히 오크, 엘프, 드워프가 등장하지 않는다. 이 작가는 "발리언트를 집필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됐기 때문"이라며 "만약 그런 정형화된 소재가 등장하는 게임이었다면 소설 집필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광섭 작가는 PC방 사장 출신답게 각종 온라인게임을 두류 섭렵한 게임 마니아다. 덕분에 '발리언트'라는 게임에 거부감없이 다가갈 수 있었다. 이 작가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니지2', '스타크래프트' 등을 즐겼고 신작게임들도 틈틈이 즐긴다고 한다. 종종 게임에서 소설의 영감을 얻는 경우도 많다고.

"제가 예전부터 게임을 많이 좋아했던 편입니다. 잠시 게임에 빠져 글을 소흘히 한 적도 있을 정도죠. 요즘은 마땅히 할 게임이 없어 무척 아쉬웠습니다. 거의 대부분 비슷한 형식과 배경, 식상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소설 제안을 받고 발리언트를 해봤는데 실로 오랜만에 게임에 빠졌습니다. 소설을 쓸 생각은 커녕 오히려 발리언트만 하는데 정신 팔려있었죠. 그래서 부담감도 컸습니다. 이런 재밌고 좋은 게임 소설을 집필하니 정말 좋은 소설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죠."

이광섭 발리언트 작가 "캐릭터가 살아있는 역동적인 소설"

"발리언트를 즐기시는 게이머분들도 단순히 게임으로만 보지 마시고 그 배경이 되는 소설이란 매개체를 통해 그 안에 깃들여진 사상과 내용, 줄거리 각 등장인물들의 개연성을 알고 즐기신다면 아마 백배의 즐거움이 더 있을 것이라 봅니다."

끝으로 이광섭 작가는 '발리언트' 소설을 기다리고 있는 애독자들과 게이머들을 위해 한가지 힌트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소설은 직업이 다른 동료들이 서로 아옹다옹하며 진한 우정을 쌓고 몬스터를 사냥하는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서로의 협력에 의한 전투력의 배가 등 소설을 보시고 직접 게임을 즐기실때 파티원들과의 교류를 생각하시면 보다 재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백발검신이라는 제 소설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이번 소설에서 그 소설과의 연관성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jjoony@dailygame.co.kr

이광섭 발리언트 작가 "캐릭터가 살아있는 역동적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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