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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 ‘테라’ 버그에 실력행사 나서

◇'테라' 게이머들이 19일 발생한 버그와 관련해 버그 이용자들의 영구정지, 명단 공개, 버그로 생성된 게임머니와 아이템을 모두 회수할 것을 요구하는 아고라 청원을 제출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테라’ 게이머들이 뿔났다. 19일 발생한 버그와 관련해 한게임에 요구 사안을 담아 다음 아고라 청원에 올리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문제가 된 버그는 1시간 마다 등장해야 할 보스 몬스터가 계속해서 부활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이를 악용한 이용자들은 보스 몬스터를 지속적으로 사냥함으로써 최상위급 아이템을 단 기간에 많이 획득했다.

이 버그는 20일 점검을 통해 해결됐다. 한게임은 "버그를 악용한 사용자들에게는 30일 이용정지라는 엄한 징계가 있었고 버그로 풀린 아이템과 게임머니는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게이머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고 있지 않다. 특히 이번 버그가 지난 15일경 처음 한게임에 제보된 것이 알려지면서 게이머들은 '한게임의 운영미숙이 여전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버그를 알고도 4일 동안 방치해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는 주장이다.

급기야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지금까지 등장한 '테라' 버그들을 명시하며 버그 이용자들의 영구정지, 명단 공개, 버그로 생성된 게임머니와 아이템을 모두 회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일 발의된 이 청원은 서명목표를 1000명으로 잡았으나, 하루 만에 이를 넘어섰다.

이러한 움직임에 회사측은 곤혹스럽다는 표정이다. 버그를 악용한 이용자들과 이로 생성된 아이템이 많지 않음에도 소문을 타고 내용이 부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게임 관계자는 "버그로 인해 풀린 아이템과 골드는 게임 경제 시스템을 무너뜨릴 정도로 심각한 양이 아니니 게이머 분들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빠른 대응을 보여드리지 못해 게이머들에게는 죄송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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