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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엔씨소프트냐 NHN이냐, 승부는 이제부터

◇1월2주, 게임주 주가 변동 추이 (출처: 네이버 증권)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2100포인트를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게임주들의 주가는 요동치고 있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던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JCE) 주가가 드디어 한풀 꺾인 모양새입니다. 무려 20%가 넘는 하락율로 1만6300원까지 하락했네요. 반면 CJ인터넷의 주가는 급등세입니다. 17.82%가 넘는 상승률로 2만원대 돌파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지난주 내내 게임업계를 흔들었던 '테라 VS 아이온'의 대결은 주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엔씨소프트와 NHN의 주가는 모두 7~8% 가량 하락했습니다.

◆한풀 꺾인 JCE, 상승 여력은 없나

JCE의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2만원대까지 돌파하며 하늘 높은 줄 몰랐던 JCE 주가가 무려 23.65%나 하락하며 1만63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갑자기 급등한만큼 하락세가 매우 눈에 띕니다.

JCE의 주가 하락의 원인은 특별히 이야기하기 힘듭니다. 특별한 악재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회사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있지도 않았습니다. 신작게임 '프리스타일풋볼'도 여전히 PC방 점유율 10위~11위를 오가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JCE 주가 하락 원인은 이익실현 정도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오를만큼 오른 주식'을 판매하고 다른 주식으로 옮겨가거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 증거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기관들의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들의 판매가 많았지 기관투자자들이나 외국인들은 여전히 JCE 주식을 쥐고 있습니다. 또한 JCE는 이제 막 '프리스타일풋볼'로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고 올해 내에 '프리스타일2'와 '프리스타일 매니저'라는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CJ인터넷 폭등, E&M 합병 기대 효과

CJ인터넷 주가가 드디어 2만원대를 돌파했습니다. CJ인터넷 주가가 2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CJ인터넷의 상승은 아무래도 CJ E&M(가칭)으로 통합되면서 생기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입니다.

CJ인터넷은 E&M으로의 합병을 앞두고 시너지효과가 예상되는 리듬댄스게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언리얼3 엔진으로 개발중인 '엠스타'나 노래방과 화상채팅 기능이 탑재된 '프로젝트K' 등이 그것입니다. 온미디어나 엠넷미디어 등과의 합병 효과로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게임분야가 바로 리듬댄스게임입니다.

기관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미디어 회사와 합병되는 만큼 게임 흥행을 위해 각종 마케팅, 홍보전략을 세우기도 편해집니다. 리듬댄스게임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CJ인터넷인 만큼 E&M으로의 합병 이후에도 게임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테라 VS 아이온, 주식 시장에서의 승부는 이제부터

지난주 게임업계 최대 이슈는 바로 대작 MMORPG '테라'의 론칭입니다. '테라'가 론칭되면서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아이온'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테라'가 장기간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아이온'을 끌어내리기도 했죠.

그런데 주가의 움직임은 평이합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7.09% 빠지면 20만3000원을 기록했고 NHN 주가도 8.00% 하락하며 20만7000원에 머물렀습니다. '테라' 오픈이 엔씨소프트와 NHN 주가를 모두 하락시킨 셈이죠.

여기서 더 주목해야 할 주가 움직임은 엔씨소프트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사업만으로 운영되는 회사입니다. '테라' 오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주식이죠. NHN은 네이버라는 포털 사업과 게임 사업을 같이 진행하기 때문에 '테라'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합니다.

그럼에도 '테라'가 흥행에 성공하면 NHN의 주가를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월 정액요금이 1만9800원이라고 가정하면 매달 10만명씩만 결제해도 매달 약 200억원이 매출로 잡히는 상황입니다.

엔씨소프트와 NHN의 주가는 이번주부터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테라' 론칭 초기라 투자자들도 쉽사리 투자여부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번주 중으로 '테라' 상용화 정책이 발표되는만큼 다음주의 주가 흐름으로 '테라' 흥행 여부를 점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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