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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테라' 남은 과제는 무엇

[[img1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요즘 게임업계를 비롯해 게이머들에게 가장 큰 이슈를 뽑으라면 단연 '테라'다.

'테라'의 퍼블리셔인 NHN에 따르면 '테라'는 출시 첫날 최고 동시접속자 수 16만5400명을 기록했다. 총 36개의 서버를 가동 중이다. 일단 숫자만 놓고 보면 '테라'의 출발은 합격이다.

공개서비스 첫 날 '테라'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보유한 첫 날 최고 동시접속자 수 10만명을 뛰어넘었다. 또 '테라'는 서비스 첫 날 게임트릭스 기준 온라인게임 순위 3위로 올라섰다. RPG게임 장르에서는 2위다. 이 때문에 '테라'는 '아이온'의 대항마로 주목받을만 하다. 공개서비스 시점이 평일인 것을 감안하면 주말 성적표가 더욱 기대된다.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테라'의 흥행은 성공적이지만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게임이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 요소인 '운영'이 그 첫 번째다. '테라'는 서비스 첫날 이용자 폭주로 접속이 어려웠던 것은 물론 튕김 현상 등이 발생했다. NHN이 발빠르게 대응해 이용자들의 불만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자주 반복된다면 '테라'는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칠 수 있다.

그 동안 NHN은 'C9', 'R2' 등 수 많은 온라인게임들을 성공적으로 론칭했지만 운영미숙과 업데이트 지연 등으로 인해 오픈 초기 수 많은 게이머들을 떠나보낸 전력이 있다. 현재까지도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NHN은 운영을 못한다'는 편견이 지배적이다.

두 번째 걸림돌인 경쟁 업체들의 견제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테라'의 출시 다음날인 12일 '아이온'의 2.5버전 업데이트 계획을 밝혔다. '리니지'와 '리니지2'의 대규모 업데이트도 준비돼 있다. '테라'에 대한 열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기존 이용자를 비롯해 휴면 이용자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캐주얼게임을 주력 서비스하는 넥슨도 '던전앤파이터'의 신규 캐릭터와 '메이플스토리'의 PVP 모드 도입 등 다양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콘텐츠 질적, 양적 측면도 위험요소로 꼽힌다. NHN은 '테라'의 최고레벨을 38레벨로 제한했다. 기존 MMORPG와 비교하면 레벨 제한이 낮고 이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될 수도 있다.

현재 '테라'를 이용하는 사용자 중 30레벨 이상을 달성한 게이머가 상당 수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테라'의 콘텐츠 소비속도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테라'를 개발한 블루홀스튜디오는 긴 시간 동안 방대한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자신하지만, 그들이 예상한 속도인지는 모를 일이다.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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