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넥슨 박용규 팀장 "카트라이더를 다시 국민게임으로 만들겠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지난 2004년 서비스되기 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가 역대 최대 규모 업데이트로 재도약을 노린다.

넥슨은 30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트라이더'의 업데이트 '레볼루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전격 공개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카트라이더 개발팀 박용규 팀장은 "레볼루션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들이 보다 편하고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이후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로 다시 한번 국민게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Q 채널시스템이 개편되면서 속도 선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상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A 기존 카트라이더는 라이선스에 따라 루키, L3, L2 등으로 나뉜다. 라이선스에 따라서 속도가 고정돼 있었다. 이번 개편은 라이선스가 아닌 경험치에 맞는 채널에서 게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제는 게임방을 만들때 3단계로 나눠지는 속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지정해야 한다. 퀵조인을 통해서 들어갈때도 내가 원하는 속도를 골라놓고 퀵조인 할 수 있다.

Q 채널 이동의 자유는 없나.
A 라이선스 시스템에서는 하위 라이선스로 내려가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고수들이 초보 사용자들과 게임하기 위해 저레벨 채널에서 게임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레벨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싶다면 별도의 자유채널에서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저레벨 사용자가 높은 레벨의 채널에 접속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다.

Q 연타 드리프트같은 고급 기술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은 없나.
A 우리가 연타 드리프트같은 고수 플레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꼭 그렇게 하라고 시키는 것 같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사실 카트에 녹여볼까도 생각했다. 너무 어렵지 않더라도 팁이나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라이더스쿨을 통해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Q 현재 카트라이더의 성적표를 공개할 수 있나. 혹시 목표치가 있다면 공개해달라.
A 동시 접속자 수치가 잘 나올때는 공개하면서 지금은 공개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 조금 죄송스럽긴 하다.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힘들지만 한창 카트라이더가 잘나갈때보다는 못하지 않겠나. 그렇다고 너무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

레볼루션 업데이트를 통한 얼마만큼의 성적, 최고 동시 접속자 수, 매출상승을 이루겠다는 기준을 정하고 싶지는 않다. 레볼루션 업데이트는 카트라이더를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이 플레이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집중했다. 이후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한번 국민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Q 피버시스템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A 리타이어 횟수는 업데이트를 통해 조정할 수 있지만 3회 연속 리타이어했을때 피버상태가 된다. 속도가 더 빨라지고 아이템전이라면 아이템 슬롯이 하나 더 늘어난다. 피버상황에서 리타이어를 면하면 다시 피버상태가 해제된다. 피버 상태에서도 리타이어를 2번 더 하면 다른 방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사용자를 로비로 옮겨준다. 로비로 나오면 다른 방으로 옮겨 피버상태 그대로 게임을 할 수 있다.

Q 피버상태인 게이머를 강퇴하는 경우가 많겠다.
A 피버상태인 레이서를 이기면 피버를 이겼다는 메리트를 준다. 사용자들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무조건 피버상태라고 해서 강퇴하지는 않을 것이다. 피버상태가 됐다는 것 자체가 초보 레이서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닌가.

Q 플래그전의 활성화 계획은 없나.
A 사실 플래그전은 계속 외면받고 있는 콘텐츠다. 우리도 플래그전을 살려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플래그전이 다이나믹한 요소가 있긴 하지만 급한 방향전환이라는 난이도의 벽을 넘기 어려운 것 같다. 솔직히 플래그전 문을 닫아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조금 더 손을 대볼지 매번 고민하고 있다.

Q 캐주얼게임 시장의 전망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A 사실 캐주얼게임이 요즘 잘되는 게임이 있긴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죽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캐주얼게임에 대한 니즈는 많다고 생각한다. 캐주얼게임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각광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짬짬이 즐길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다는 기본적인 명제가 남아있는한 캐주얼게임도 다시 붐을 타지 않을까 생각한다.

Q e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배려는 없나. 너무 많이 바뀌면 프로게이머들에게도 피해가 있을 수 있다.
A 이번 업데이트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속도 보정 같은 경우는 차이가 많이 벌어져야 발생하는데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는 그 정도로 차이가 벌어지지 않는다. 프로게이머들이 주로 하는 모드에 대한 변경점은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jjoony@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