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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결산] 주식시장 JCE-소프트맥스 대박

◇2010년 게임주 주가 변동 추이(출처: 네이버 증권)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게임업체들이 한해 농사를 어떻게 지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많지 않다. 내년 4월경에 발표되는 2010년 실적발표를 보면 게임업체들이 얼마나 많은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이 얼마인지 알 수 있지만 한해를 정리하는 연말에 알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가지, 주가 동향을 살펴보는 것 뿐이다.

2010년 비교적 좋은 분위기로 사업을 영위한 상장 게임업체라면 주가 상승폭이 클 수밖에 없다. 반대로 사업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면 주가가 하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데일리게임은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주식 시장에 상장된 업체 22곳의 1년동안의 주가 추이를 분석했다. 과연 올해 최고의 기업, 최악의 기업은 어디일까.

◆그 누가 JCE를 따라오랴- 2010년 최고의 기업 JCE

◇2010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JCE 송인수 대표

주가 추이로만 봤을때 2010년 가장 농사를 잘 지은 기업은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JCE)다. JCE 주식은 2010년의 첫 거래일인 1월4일 시초가 3950원으로 시작해 12월28일 종가 기준 2만1600원까지 뛰어 올랐다. 무려 1만7650원, 446.84% 상승한 것이다.

JCE의 주가 상승은 코스닥 시장과 코스피 시장을 통틀어 약 750% 상승한 에스아이리소스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주식시장의 샛별이나 마찬가지다.

JCE 주가가 이처럼 높게 형성된 것은 '프리스타일'이라는 안정적인 매출원에 연말에 공개한 '프리스타일풋볼'이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김양신 대표에서 송인수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JCE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프리스타일풋볼', '프리스타일2' 알리기에 나섰고 결국 '프리스타일풋볼'이 동시 접속자 수 3만5000명을 넘어서는 대박을 터뜨렸다. 내년 초에 론칭할 '프리스타일2'의 반응도 긍정적이라 JCE의 주가 상승 행진이 계속 될 가능성도 높다.

JCE를 제외한 주식 가운데 급등세를 보인 종목은 소프트맥스와 게임빌 정도다. 소프트맥스는 일본에 론칭한 '건담온라인'이 월매출 2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면서 실적이 개선돼 112.78% 상승했고 게임빌도 해외 오픈마켓 시장에서 대표작인 '프로야구', '제노니아' 등이 호평을 받으면서 실적이 개선된 덕분에 97.4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중견 업체 바른손게임즈, 게임하이 라이브플렉스 등이 30%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고 메이저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등, NHN 등도 소폭 상승해 비교적 성공적인 2010년을 보냈다는 평가다.

◆더 이상 추락할 곳도 없다- 2010년 최악의 기업 와이디온라인

◇2010년 최악의 한해를 보낸 와이디온라인 유현오 대표

JCE와는 정반대로 주식 시장에서 올 한해 최악의 농사를 지은 업체는 와이디온라인이다. 와이디온라인은 1월4일 시초가 7350원으로 시작해 12월28일 2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4600원, 62.59% 하락하면서 게임주 가운데 최고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와이디온라인의 몰락은 올해 공개한 신작게임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미래에셋이 와이디온라인을 인수한 이후 유현오 대표 체제로 출발한 와이디온라인은 올해 여름 시즌에 공개된 '오디션2'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100억원이 넘게 투입된 대작 MMORPG '패온라인'은 시장에 선보이지도 못하고 사장됐다. 인기 작가 야설록 고문을 영입해 개발하던 '패온라인'은 시범 서비스에 돌입하자마자 서버 문제로 서비스를 중단했고 리뉴얼 도중 와이디온라인은 야설록 고문과 '패온라인' 개발팀을 분사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와이디온라인은 2011년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유현오 대표가 새롭게 조직을 장악하고 꾸린 결과가 내년에 성과로 이어질 지가 관전포인트다. 유 대표는 조직 개편을 통해 신작개발보다는 퍼블리싱 타이틀로 승부수를 던졌고, 내년부터 '마에스티아'를 비롯한 퍼블리싱 신작들을 공개한다.

와이디온라인 외에도 중견 게임업체들의 2010년 성적표는 좋은 편이 아니다. '미르의전설'로 중국에 게임한류를 불러일으킨 액토즈소프트는 신작게임 '엑스업', '아쿠아쿠', '오즈페스티벌' 등이 모두 고배를 마시면서 41.94%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고 위메이드 역시 뚜렷한 매출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40.14%나 주가가 하락했다.

웹젠과 엠게임, 조이맥스 등도 3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며 2010년,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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