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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9단 임상범 PD "게임도 실제 야구처럼"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NHN의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야구를 기반으로 선수들을 육성하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웹 시뮬레이션게임 '야구9단'을 출시했다. '야구9단'은 웹 매니지먼트 기반의 게임 시스템을 갖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이용자가 직접 야구감독이 되어 자신의 구단을 경영하는 방식이다.

NHN은 약 5년간 프로야구 중계 등을 통해 쌓은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위해 집중했다. 특히 스포츠 섹션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야구와 관련된 신규 콘텐츠는 이용자들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야구9단'의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임상범 PD는 "야구를 소재로한 웹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과 함께 개발에 착수했다고 전한다.

"네이버 스포츠 섹션의 콘텐츠를 늘리기위한 수단으로 시작했던 것이 어느덧 하나의 게임으로 탄생된 것 같습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이용자들과 함께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야구9단'은 기존 게임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실시간 경기 개입' 시스템을 도입, 선수카드와 컨트롤 능력이 아닌 야구에 대한 전략적 사고와 지식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 NHN이 축적한 실제 야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화해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사실 '야구9단'의 개발 초기 단계부터 게임을 만든다는 생각보다는 야구와 관련된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약 1년 6개월 정도 개발을 진행하면서 게임이라는 장르가 절대 쉽지 않은 분야란 것을 느꼈습니다. '야구9단'에서도 눈에 띄는 그래픽 요소와 타격감 등 게임에서 중시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구단주가 되어 실제 운영을 하는 부분에 포커스를 두었습니다."

최근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되며 이용자들의 눈이 자연스럽게 기본 그래픽에만 치중하는 현상이 잦아졌다. 고사양 전용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며 단지 그래픽이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외면 받는 게임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임상범 PD는 게임 외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내실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한다.

실제 '야구9단'의 플레이 화면을 보더라도 3D로 제작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기존 2D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야구장의 모습과 선수들의 얼굴이 표시되는 것이 고작이다.

"게임성으로 승부하고 싶은 생각 뿐입니다. 기존 야구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 등은 '야구9단'에서 경험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NHN이 보유한 시뮬레이션 엔진은 어느 게임도 따라올 수 없다고 자신합니다."

임상범 PD에 따르면 '야구9단'은 플레이 중 개입 시스템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잡고 있다고 전한다. 개입 시스템은 실제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에 지시를 내려 번트, 도루, 강공 등 다양한 전략 전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구단주가 선택한 전술로 인해 게임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고 한다.


"온라인 상태에서 게임 내에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야구9단'이 최초라고 생각합니다. 개발하면서도 가장 애를 먹었던 부분입니다. 시뮬레이션 특성상 계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오차를 줄이기위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아마도 개입 시스템을 경험해 본 이용자들은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추측이지만 야구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부류는 그래픽이 아무리 뛰어나고, 타격감이 월등하더라도 접근성을 갖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저희는 과감히 포기하고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발전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이 외에도 '야구9단'은 현실 프로야구에 근거한 게임시스템을 도입해 선수 스카우팅, 특수훈련, 해외연수 등을 구단주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야구9단'의 가장 큰 특징은 웹 기반 게임 특성상 네이버 접속이 가능한 PC라면 누구나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재로서는 야구를 좋아하고 즐기는 이용자들이 찾아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실제 야구 플레이와 흡사한 게임 진행으로 야구 매니아들이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부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갈 것입니다."

NHN은 향후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에서도 불편함없이 '야구9단'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각 플랫폼별로 UI를 개발하고 있다. 단순히 게임의 일부분만 삽입되는 것이 아닌 풀스펙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멀티 플랫폼 연계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 경기기록과 선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실에서 경험하기 힘든 요소를 '야구9단'을 통해 느끼시기 바랍니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더 나은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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