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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결승] 권민우 시대 열렸다, 역대 최초 개인전-대장전 통합 우승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17세 소년 권민우가 던파리그 역사상 누구도 하지 못했던 개인전, 대장전 통합 우승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권민우는 19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소니에릭슨컵 던전앤파이터 챔피언십 2010 시즌3 대장전과 개인전 결승전 경기에 모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대장전 통합우승은 던파리그 역사상 아무도 이루지 못한 신기록이다. 지난 7차리그 당시 '4관왕' 김현도가 개인전과 대장전 동시 결승에 진출하긴 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통합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권민우의 기적은 대장전에서부터 시작됐다. 대장전 결승전에 고수팀으로 출전한 권민우는 대장전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빛나는 명문팀 악마군단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진과 정상천도 제몫을 해주긴 했지만 역시 에이스는 권민우였다. 권민우는 1세트와 5세트에서 2킬씩을 기록하며 팀 우승의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같은팀은 김진과 정상천이 입을 모아 "이번 대장전 우승은 모두 권민우 덕분"이라며 "우승의 공로를 퍼센트로 나눈다면 90% 이상은 권민우에게 공이 돌아갈 것"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대장전 우승컵을 치켜든 권민우는 여세를 몰아 개인전에서까지 월등한 기량을 뽐냈다. 배틀메이지 신철우를 상대한 권민우는 1세트를 빼았기면서 다소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2, 3, 4 세트를 내리 잡아내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신철우를 압박했다. 5세트에서는 신철우의 공세에 밀려 잠시 숨을 고른 권민우는 6세트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권민우는 체력이 반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맵의 구석을 활용한 엄청난 데미지의 콤보 공격을 성공시키며 끝내 우승을 확정했다.

권민우는 올해 초에 열린 7차리그부터 리그에 참여한 신예다. 7차리그에서는 예선에서 탈락하며 이름을 알리지 못했지만 8차리그에서는 대장전 '던파접을꺼'팀에 참여해 단숨에 우승까지 차지하며 혜성같이 리그에 등장했다. 8차리그 대장전 우승에 이어 9차리그 개인전-대장전 통합우승을 달성한 권민우는 데뷔한지 불과 1년만에 자타공인 던파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섰다.

권민우는 "다음 리그에도 개인전과 대장전에 모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개인전에서는 김현도의 4관왕을 넘어서 던파리그의 전설로 남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전과 대장전 통합우승을 차지한 권민우는 대장전 상금 1000만원, 개인전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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