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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폴샘즈 COO 방한 기자회견 Q&A 전문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최고운영책임자(COO) 폴 샘즈가 한국을 찾아 한국e스포츠협회와의 지적재산권 분쟁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Q&A 시간을 통해 나온 기자들의 질문과 폴 샘즈의 답변을 정리한 내용이다.

Q 지금 첨예하게 대립되는 부분은 2차 저작물에 대한 소유권이다. 2차 저작물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그 수익의 50%를 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A 국제 저작권법에 따르면 모든 창조물에 대해서는 해당 콘텐츠 저작권자의 동의 및 승인을 받아야 이용할 수 있다. 2차 저작물도 블리자드의 소유권을 인정할 수 있다. 2차 저작물에 대한 논의는 곰TV가 우리 라이선스 파트너로서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가 50%를 주장하고 있는지는 내가 확인해줄 수 없는 상황이다. 곰TV가 대신하고 있고 곰TV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Q 곰TV는 블리자드와 라이선스계약 맺고 독점 사업권자가 됐다. 이것으로 이미 한국에서 블리자드의 지적재산권이 인정된 것은 아닌가.

A 곰TV는 한국 시장의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독점 사업권자다. 곰TV에 의해 지재권 존중받고 있는 것은 맞지만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중계하는데 있어 곰TV와 라이선스 체결을 하지 않고 있다.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이다. 곰TV가 MBC게임, 온게임넷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해서 중계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지적재산권이 한국시장에서 무시되고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몇몇 방송사들ㄹ로 인해 침해받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Q 방송중지 가처분신청 없이 소송을 진행하고 언론을 통해서 자신의 입장발표를 되풀이 하는 것이 자칫 노이즈마케팅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왜 하지 않고 있나.

A 한국e스포츠 협회와 3년 넘게 협상을 진행했다. 다른 회사라면 이렇게 오래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협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훨씬 빨리 법정으로 갔을 것이다. 블리자드는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소송을 원치 않지만 이제는 소송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다. 만약 조금 더 빨리 법정에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있었다면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했을 것이다.

Q 가처분신청 없이 소송을 진행한다면 방송은 계속 나갈 것이다. 소모적인 분쟁만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신청 계획은 없나.

A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은 지금으로서는 미정이다. 법무팀과 협의하면서 진행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지금은 저작권침해중지청구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중계권자들이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방송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도 알고 있다. 곰TV가 이해 당사자가 합의를 해서 성과를 내줄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시장은 블리자드에게 중요하고 합의를 통해 해결하길 원한다.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모두가 한국에서 방송되길 원한다. 곰TV가 협상을 통해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 믿는다.

Q 부산에서 한 학교가 수업을 위해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열려고 했는데 블리자드코리아가 스타크래프트 말고 스타크래프트2로 대회를 하라고 이야기했다는 말을 들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2 대회를 위해 192만원 정도를 지불하라고 했다고 한다. 이런 요구가 타당한 것인가.

A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스타크래프트든 스타크래프트2든 우리는 대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해당 발언을 누가 언제 했는지 우리도 궁금하다. 우리 의도가 아니다. 중계를 원한다면 한국에서 독점 라이선스 사업권한을 가지고 있는 곰TV와 협의해야 한다. 혹시 누가 그런 발언을 했는지 알게 된다면 해당 직원을 파악해서 공식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명쾌히해야 할 것이다.

Q 한국 e스포츠 시장에 대해 컨설팅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내용을 당시 블리자드코리아 지사장이 조정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떤 컨설팅 결과에 대해 당시 지사장이 어떻게 조정했는지 이야기해줄 수 있나.

A 우리는 여러 업체에게 조언과 자문을 얻고 있다. 컨설팅은 참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우리 내부 사용목적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공개할 수는 없다.

Q 중국과의 지적재산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A 아마 블리자드의 지적재산권 협상이 나라별로 일관성 없다는 내용 때문에 나온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블리자드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시장에서 마찬가지로 우리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정확한 금액 언급은 비밀유지협약 때문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중국, 대만 회사들도 직접 찾아와 계약 요청을 했다. 비단 아시아국가 뿐만 아니라 유럽 등 전세계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런 것들은 모두 블리자드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Q 프로리그 선수들 가운데 연수입 3500만원 이상인 선수들이 10명이 넘는다. 블리자드가 이만큼 선수들을 위한 상금을 보장할 수 있는가.

A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운영되고 있고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곰TV가 가지고 있는 노력과 열정을 봤을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답안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타크래프트2 리그는 초기단계고 스타크래프트2라는 게임도 출시된지 얼마 안됐다. 스타크래프트2 리그도 시간이 흐르면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준하거나 더 이상의 환경을 프로게이머나 플레이어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첨언하자면 곰TV는 조만간 2011년 스타크래프트2 리그 계획을 발표할 것이다. 그중 하나는 선수들에 대한 보상 내용이다.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는 선수들이 직접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직접 스폰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다. 전세계 어떤 리그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금전적인 보상 기회 열릴 것이다. 곰TV가 프로게이머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과거와는 매우 다른 차별적인 기회다.

Q 한국e스포츠협회는 블리자드의 지적재산권을 인정하고 있다. 곰TV가 요구한 금액이 3년간 17억 받은 것보다 5배나 적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 아닌가. 곰TV는 1년에 7억을 요구하고 있다.

A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지적재산권 인정한다고 이야기해줘서 고맙다. 언론보도를 통해 들었지만 문서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방송사들 역시 라이선스를 맺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도 리그를 중계하고 있다. 말로는 지적재산권을 인정한다지만 행동은 달리하고 있다. 만약 정말 지적재산권을 인정한다면 문서로 체결하길 바란다.

중계비와 관련해서는 프로리그에 한정해서 이야기한 것이다. 한국e스포츠 협회가 MSL과 온게임넷스타리그에 얼마를 청구했는지 우리는 모른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개인리그에 얼마나 많은 금액을 요구했는지 알고 있다면 알려달라. 우리도 알고 싶다.

Q 왜 협회가 아닌 방송사에 소송을 했나? 그리고 협회는 언제 소송할 것인가.

A 아직 미정이다. 답변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세히 밝혀질 것이다. 법무팀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문제다.

Q 중국 계약자인 SITV는 계약은 맺었지만 비용지불은 없었다고 PD에게 들었다.

A SITV와는 지적재산권을 보호받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2차 저작물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선스 비에 대해서는 비밀유지협약 때문에 언급 못하지만 좋은 파트너로서 신의를 저버리지 않고 협력을 하고 있다. PD의 언급은 우리가 알고 있는 SITV입장과는 많이 다르다. 다시 한번 확인해주길 바란다.

Q 블리자드의 한국 매체 대응방법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최근 블리즈컨에서는 이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했고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혹자는 광고를 통해 한국 언론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 블리자드코리아는 회사에 불리한 기사를 쓰는 매체에게는 보도자료를 보내지 않고 행사 초대도 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블리자드코리아의 행보를 알고 있나. 알고 있다면 이것은 본사의 의지인가.

A 복합적인 문제가 포함된 질문이다. 홍보팀의 홍보정책은 한국과 전세계가 똑같다. 미디어가 정보를 요청한다면 우리는 정보 공유해서 우리 의견을 밝히길 원하고 있다. 질문과 같은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본사 정책이 아닐뿐만 아니라 블리자드코리아에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광고에 대해서는 우리는 광고 효과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 광고를 한다. 마케팅팀에서 결정하는 것이다. 비용대비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미디어를 선택할 뿐이다. 다른 요소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광고를 통해 매체를 줄세운다는 주장은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절대 없을 것이다. 우리에 부정적인 미디어든 긍정적인 미디어든 모든 언론매체와는 대화할 것이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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