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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는 넥슨, 넥슨은 엔씨' 따라잡기 경쟁 본격화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엔씨소프트의 넥슨 따라잡기, 넥슨의 엔씨소프트 따라잡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4일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를 리뉴얼하면서 저연령층과 여성들을 겨냥한 캐주얼게임 '비쥬마츄'와 '명인장기'를 선보였다. 넥슨은 오는 25일부터 하드코어 MMORPG '레전드오브블러드' 테스트를 통해 MMORPG 시장에 도전한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한국 게임산업을 양분하고 있는 메이저 게임업체다. 매출액만 살펴봐도 넥슨이 지난해 연매출 약 7000억원으로 업계 1위, 엔씨소프트가 약 630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MMORPG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며 성인 남성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등을 필두로 저연령층 및 여성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게임업계를 이끌고 있지만 타겟층이 묘하게 달랐던 두 회사가 자신들의 영역을 넘어 서로의 영역 침범을 시작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사용자를 뺐어오기 위해 MMORPG 서비스를 준비중이고 엔씨소프트는 캐주얼게임들을 연속적으로 선보여 넥슨 사용자를 흡수하려 하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서로를 따라잡는 이유는 단 하나다. 게임을 즐기는 모든 사용자들을 자신들의 게임포털 넥슨과 플레이엔씨로 끌어 들이겠다는 것. 결국 전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게임포털을 만들어 명실상부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도 팝캡게임즈와 공동 개발중인 '팝캡월드'를 비롯해 '배틀블럭' 등 다양한 캐주얼 및 보드게임을 선보여 다양한 연령대의 게이머들을 플레이엔씨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넥슨 역시 '레전드오브블러드'와 '마비노기2' 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적으로 다양한 3D MMORPG 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캐주얼게임의 절대 강자 넥슨과 MMORPG의 정점 엔씨소프트 사용자 풀 확대 경쟁의 최종 승자가 누가될지 지켜보는 것도 향후 게임업계를 바라보는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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