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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어즈 김재한 팀장 "불멸온라인은 웹게임같은 게임"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불멸온라인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웹게임에서부터 출발한 게임입니다. 짬짬이 시간을 내서 즐기면 되는 웹게임이 직장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과거 하드코어하게 리니지, 뮤 등을 즐겼던 게이머들이 시간이 흘러 게임에 시간을 할애할 수 없을때 당시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게임이 불멸온라인입니다."

'불멸온라인'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엔도어즈 김재한 팀장은 '불멸온라인'을 웹게임에 비유했다. 기존 MMORPG들처럼 하드코어하게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게임이 아니라 짬짬이 게임에 접속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더 많은 이들을 위한 정통 MMORPG'라는 슬로건처럼 말이다.

김재한 팀장은 마케팅 전문가다. 첫 사회생활을 광고마케팅으로 시작해서 '군주', '아틀란티카' 등의 마케팅을 대행한 것이 인연이돼 엔도어즈에 입사하게 됐다. 마케팅 전략 팀에서 국내 및 해외지사 마케팅을 컨설팅하는 업무를 하다가 '불멸온라인'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김재한 팀장은 '불멸온라인'을 설명하려면 슬로건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며 말을 꺼냈다.

"더 많은 이들을 위한 정통 MMORPG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슬로건입니다. 더 많은 이들을 위한다는 것은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장르에서 탈피해 쉽고 친절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정통 MMORPG라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게임은 아니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죠. 기존 MMORPG를 즐기던 사람들도 좋아할 수 있는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는 의미입니다."


김재한 팀장은 '불멸온라인'을 세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쉽다, 편하다, 친절하다. 세 단어가 '불멸온라인'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들이다.

"쉽다는 의미와 편하다는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쉽다라는 것은 난이도를 뜻하고 편하다라는 부분은 자동사냥 시스템을 들 수 있겠죠. 일단 불멸온라인은 일반 MMORPG에 비해 초반 난이도가 매우 쉽습니다. 캐릭터 체력은 1000인데 보스 몬스터가 때리면 피해를 1~2씩밖에 입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게임에 적응하기 위해 마음껏 캐릭터가 뛰놀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편하다는 것은 흔히 오토라고 이야기하는 자동사냥 시스템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사냥만하는 단순한 형태가 아니고 어떤 스킬을 어떻게 활용해서 어떤 몬스터를 잡고 피나 마나가 떨어지면 어떤 아이템으로 해결하고, 떨어진 아이템 중에서도 어떤 아이템만 습득할 것이며 누가 때리면 자동 로그아웃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까지 정말 디테일하게 세팅할 수 있는 자동사냥 시스템입니다."

"친절하다는 의미는 튜토리얼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초보자도우미라는 NPC가 나타나서 게이머가 귀찮을정도로 집요하게 설명해 줍니다. 나중에는 백과사전을 열어보면 게임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완벽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줍니다. MMORPG를 잘 모르는 사용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죠."

세가지 의미 중에 게이머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아무래도 '편하다'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특히 최근 수입되는 중국산 MMORPG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자동사냥 시스템에 대한 궁금증이 없을 수가 없다. 특히 너무 뛰어난 기능을 가진 자동사냥 시스템은 게임의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재한 팀장은 '관리'라는 점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동사냥을 무한정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일단 게임 자체가 퀘스트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잠깐은 가능하지만 퀘스트를 해결할수는 없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자동사냥만 사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자동사냥은 퀘스트를 해결하기 위해 모아야 하는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사용될 것입니다. 자동사냥을 지정해두고 알트탭을 활용해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게임의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사내 테스트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사용자 취향이 다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멸온라인은 관리적인 측면의 재미를 강화한 게임입니다. 프로야구매니저나 풋볼매니저같은 게임의 장점을 흡수한 것이죠. 어떤 스탯을 어떻게 올리고 어떤 아이템으로 어떻게 강화를 해야할지 결정하는 것이 주된 재미요소입니다."

서비스를 준비하던 김재한 팀장에게도 아찔한 순간은 있었다.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처음 등급분류 심사를 요청했을때 의도치않게 등급거부 판정을 받아버린 순간이다. '불멸온라인'은 너무 디테일하고 친절한 자동사냥 시스템 때문에 등급거부를 받기도 했다.

"자동사냥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게임 플레이를 하다보면 저절로 차거나 상점에서 캐시아이템으로 채울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게이물등급위원회에서 캐시만 사용하면 24시간 자동사냥을 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등급거부를 받은 뒤에 게임물등급위원회와 조율해서 캐시 아이템을 삭제했습니다. 또 충전되는 시간, 게임에서는 정력이라고 하는데 이 한계치를 절반으로 감소시켰습니다.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콘트롤을 요하는 방향으로 게임이 수정됐습니다.

'불멸온라인'은 자동사냥 시스템을 게임 내에서 지원하는 만큼 불법오토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덕분에 오토가 만연한 중국에서도 '불멸온라인'은 오토가 없기로 유명한 게임이라는 것이 김 팀장의 설명이다.


"보안 시스템으로100% 막을수는 없겠지만 현재 출시된 어느 게임보다 불법 오토들을 막기 위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필드에서 몬스터를 잡으면 여러가지 아이템을 주는데 상점에서 그냥 팔면 게임머니가 1밖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습득한 아이템을 또다른 아이템과 조합을 해서 상점에 팔아야 제대로된 게임머니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레벨에 따라서 소지할 수 있는 게임머니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필드에서는 절대 게임머니를 드롭하지 않습니다. 속칭 작업장이 활동하기가 힘든 구조죠. . 중국에서도 작업장은 거의 없습니다."

'불멸온라인'은 엔도어즈의 첫 퍼블리싱 타이틀이다. '군주', '아틀란티카' 등을 개발해서 서비스한 경험은 있지만 다른 회사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재한 팀장은 이번 기회로 '엔도어즈=김태곤'이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회사 개발조직에서 개발한 게임이 모두 성공하면 좋겠지만 아닐수도 있습니다. 만약 개발조직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사업팀에서 그 부분을 메워줘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회사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퍼블리싱 사업에 대한 니즈가 발생했습니다. 그동안은 엔도어즈=김태곤, 김태곤=엔도어즈 라는 이미지가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만 이번 불멸온라인을 계기로 꼭 그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불멸온라인 시스템이 독특하고 기존 게임에 없는 희안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존 게임들을 뛰어넘는 게임은 아닙니다. 다만 10년전에 리니지나 뮤에 빠져서 게임의 재미를 느끼던 사람들, 지금은 3~40대가 됐죠. 그런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환경과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그 사람들의 게임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죠. 그런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랍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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