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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주년] 직장인 H, 2년간 게임주에 3000만원 투자 얼마 벌었나?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서울에 사는 직장인 H씨는 데일리게임이 창간하자마자 게임주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2년뒤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H씨는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게임주를 선택했습니다.

11월 11일부터 투자를 준비한 H씨는 은행권 대출을 통해 씨앗자금 3000만원을 마련했습니다. 3일간의 고심끝에 H씨는 총 15개의 게임주에 분산 투자를 결정합니다.

H씨가 선택한 15개 업체는 엔씨소프트, NHN,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액토즈소프트,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웹젠, 컴투스, 게임하이, KTH, 소프트맥스, 와이디온라인, 한빛소프트, YNK코리아, 바른손게임즈입니다.


H씨는 모든 회사에 각각 200만원씩 투자하기 보다는 회사의 규모를 보고 투자 비율을 달리 정하기로 결정합니다. 게임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H씨는 당시의 주가만을 비교해 그룹을 3개로 나눕니다. 주가가 높은 기업 상위 5개 기업인 NHN, 엔씨소프트, CJ인터넷, 액토즈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는 투자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해 씨앗자금의 절반을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1500만원을 300만원씩 5곳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죠.

남은 1500만원 가운데 1000만원은 가운데 그룹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와이디온라인과 YNK코리아, KTH, 웹젠, 그리고 컴투스에는 각각 200만원씩을 투자하고 남은 5곳의 업체에는 100만원씩만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남은 5곳의 업체는 한빛소프트,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소프트맥스, 바른손게임즈, 그리고 게임하이입니다.

H씨는 주가가 올라도, 떨어져도 절대 팔지 않고 2년뒤인 2010년 11월10일에 모든 주식을 매각해 결혼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H씨에게 종종 소식이 들려옵니다. 게임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가끔씩 게임업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죠. 이미 게임주에 투자해둔 H씨는 새로 상장되는 게임주도 외면할 수 없어 월급을 모아 게임업체가 상장할때마다 50만원씩을 투자했습니다.

H씨가 추가 투자한 상장업체는 엠게임, 조이맥스, 게임빌, 위메이드, 드래곤플라이 입니다. 드래곤플라이를 제외한 업체에는 공모가로 투자를 진행했고 우회상장한 드래곤플라이는 합병 완료 후 거래 첫날 시초가에 투자했습니다.

투자해놓고 뒤도 돌아보지 않던 있던 H씨가 드디어 2010년 11월10일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합니다. H씨는 결혼을 할 수 있을만큼 자금을 모았을까요? 아니면 알거지가 됐을까요?


정답은 '대박'입니다. 추가 상장된 기업까지 합쳐서 총 3250만원을 투자한 H씨는 불과 2년만에 9087만원이라는 거액을 손에 넣었습니다. 수익율은 무려 179.6%나 됩니다. 은행권에서 대출받은 3000만원을 이자까지 포함해서 갚아도 5000만원도 넘는 돈을 확보한 것이죠.

투자한 게임주 20개 가운데 6개 기업의 주식을 제외하고 14개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100% 이상 상승한 곳만 6개네요. 특히 네오위즈게임즈와 엔씨소프트, 제이씨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것은 그야말로 '초대박'이었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669% 상승했고 엔씨소프트도 621.52%나 상승했습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도 무려 515.02%나 급등했네요.

다만 최근에 상장한 주식들이 많이 하락해 추가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더 큰 돈을 만질 수 있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최근 상장한 5개 기업 가운데 게임빌을 제외한 4개 기업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최초 선정한 15개 기업 가운데는 와이디온라인과 YNK코리아만 하락했는데 말이죠.

직장인 H씨는 2년간의 묻지마 게임주 투자로 거액을 손에 넣었고 행복한 결혼식도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게임주!

jjoony@dailygame.co.kr

*기사후기=위 기사는 게임주에 대한 투자를 조장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직장인 H씨 역시 가상의 인물로 데일리게임이 창간을 맞아 지난 2년의 게임주 변동 상황을 정리한 것입니다. 향후 2년동안 게임주에 같은 방식으로 투자를 한다고 해도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식은 말 그대로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런데 기사를 작성하고 수익율을 계산하는 동안 왜 이렇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지 모르겠습니다. 독자분들도 그러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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