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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미녀 프로게이머 후치에유 선수 "한국 음식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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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한국 오면 떡볶이와 돼지갈비가 제일 먹고 싶었어요."

뛰어난 미모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만 프로게이머 후치에유(Hu Chieh-Yu)는 한국을 찾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음식 관련 이야기로 입을 뗐다. 방한이 처음이라면서 어떻게 떡볶이와 돼지갈비는 알았을까?

"대만과 한국e스포츠협회가 지난해 인터리그를 진행했는데, 그때 제 소속팀인 화이 스파이더팀 선수들이 한국을 갔어요. 그때 떡볶이와 돼지갈비를 먹었던 선수들이 맛있다고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그래서 저도 '꼭 먹고 말테야'라고 다짐을 했죠."


후 선수의 바람은 결국 이뤄졌다. 30일, 31일 양일간 대구에서 열린 '스페셜포스 월드챔피언십'에 화이팀 선수로 참가하면서 이틀 동안 대구 근처에서 떡볶이와 돼지갈비를 실컷 먹었다고. 먹어보니 동료 선수들이 그렇게 칭찬한 이유를 알 수 있겠다며 방긋 웃었다.

냉철한 판단력으로 백업(back up) 역할을 충분히 해 내는 후 선수지만 처음부터 게임을 좋아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대만에서 스포의 인기 엄청나다 보니 친구들 따라 게임을 해 본 것이 인생을 바꿔 놓았다.

운도 좋았다. 대만 스포 프로리그는 리그당 7경기 여성선수가 꼭 참가해야만 한다. 원래 팀에는 '세미'(닉네임) 선수가 여성 선수로 활동 중이었는데, 집안 문제로 선수생활을 그만두면서 후 선수에게 기회가 왔다.

후 선수는 대만에서 활동 중인 5개 프로팀 여자선수들 중에 상위권에 들 정도로 실력자란 평가지만, 정작 본인은 이러한 평가를 쑥스러워 했다.


"Puki(푸키) 닉네임을 쓰는 타오위웬 선수가 여자 선수들 중 제일 잘하죠. 저는 중간 정도고요. 아침에 숙소로 가 남자선수들과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 실력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은 멀었죠. 대신 남자선수들이 절 보호(?)하려고 하다 보니 팀웍이 좋아진다고 할까요.(웃음)"

대만에서 스포 프로리그의 인기는 국내 '스타크래프트' 리그와 맞먹는다. 경기장을 찾아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응원하는 모습은 우리와 비슷하다. 후 선수에게는 만 명 가까운 팬클럽이 있다. 뛰어난 미모 덕분인지 80% 이상이 남자라고 한다. 응원해 주는 팬들이 항상 고맙고, 특히 생일 때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목걸이를 선물해 준 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후 선수가 본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궁금했다.

"처음으로 정식 경기를 해 봤는데 평균 90점 이상의 점수를 줄 정도로 잘해요. 어떻게 이런 전략을 생각해 냈고 연습을 해 왔는지 정말 궁금해요.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어요."


디펜딩 챔피언인 화이 스파이더는 월드챔피언십2010에서 같은 대만팀인 감마베어스에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태국팀 WTT를 잡고 3위를 차지했다. 후 선수는 인터뷰 내내 아쉬움을 여러 번 표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답했다.

"저 때문에 팀이 좋은 성적을 못 거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많아요. 앞으로 더 연습해야죠. 지나간 일에 대해 반성은 해야지만 후회하고 자책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으니 씩씩하게 생활해야죠."

대만에서 대구로 바로 와 서울이 무척이나 궁금하다고 하는 후치에유 선수. '지금 무엇이 제일 하고 싶냐'는 질문에, 거침없이 '쇼핑'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어느새 스포 프로선수가 아닌 26살 아가씨로 돌아와 있었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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