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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러거' 이벤트 조작 의혹 제기…'사용자가 뿔났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야구게임 '슬러거'에 대해 사용자들이 운영자가 이벤트를 조작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25일 '슬러거'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사용자들이 운영자들을 성토하는 글을 계속해서 등록하고 있다. 이유는 지난 20일 발표된 '광저우 아시아게임 응원단 이벤트'의 당첨자 명단이 조작됐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슬러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이미 초토화된 상태다

사용자들은 이벤트에 당첨된 10명 가운데 3명이 올해 초 네오위즈게임즈가 진행한 '1박2일 야구캠프'의 당첨자라며 이벤트 당첨자가 조작됐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수만명의 사용자가 응모하는 이벤트에 3명이나 중복 당첨될 수 있는 확률은 '로또' 당첨보다 힘들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주장이다. 특히 이 가운데 한 사용자는 속칭 '어뷰징' 사용자라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사용자들은 자유게시판에 네오위즈게임즈의 해명을 요구하는 글을 등록하기 시작했고 중복 당첨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배포하고 있다. 이미 유명 포털 사이트에 '슬러거 조작'이라는 검색어만으로 관련 내용을 누구나 손쉽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사용자들이 제작해 배포중인 조작 운영 증거자료

사태가 확산되자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이벤트에 조작은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공지사항에 따르면 슬러거 이벤트 당첨자는 무작위 추첨 프로그램을 통해 결정되며 이 과정에 많은 담당 직원이 참여해 특정인을 지정해 당첨시키는 일은 불가능 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광저우 응원단 이벤트 당첨자와 1박2일 야구캠프 이벤트에 중복 당첨된 사용자가 있는 것을 보고 우리도 많이 놀랐다"며 "그럼에도 시스템이 랜덤으로 추첨한 최초의 결과를 무시하고 재추첨을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공식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커뮤니티 사이트 뿐만 아니라 공정위와 각종 언론매체 등에 관련 내용을 제보하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10월초에도 서비스 중인 FPS게임 '배틀필드온라인'에서도 비슷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벤트가 조작됐다며 게이머들의 입방아에 올라 곤욕을 치렀다. 게이머들은 당시 노트북 경품을 받은 아이디의 사용자가 정상적으로 응모된 것이 아니라는 증거를 제시하며 관련 내용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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