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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재성 미리내엔터테인먼트 대표

-미리내를 재건한 배경은.
“미리내는 개발력이 없어서 문을 닫았던 게 아니었다. IMF 시절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서 개발한 3D 롤플레잉 게임 네크론 유통사가 부도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 경영을 중단해야 했다.

이후, 대학의 연구소에서 잠시 머물기도 했고 로고스텍이라는 반도체칩과 전자책 PDA 등을 개발·생산하는 회사를 경영해 왔지만, 게임에 대한 애정과 미련은 버릴수 없었다. 그런 이유로 2001년초 옛 멤버들을 만났고, 기술 집약적인 풀 3D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개발을 시작하자고 뜻을 모아 온라인게임 전문 개발사 미리내엔터테인먼트를 새로 창업했다.“
-‘칸’은 어떤 게임인가.
“미리내를 새롭게 창업하고 온라인게임 개발을 준비하고 있을 때, 대부분의 국산 온라인게임이 액션 중심의 무협과 팬터지에 편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칸‘의 기획은 이들과 차별화된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데서 시작됐다.

‘칸’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복자로 꼽히는 징기스칸에서부터 쿠빌라이칸 시대까지 존재했던 가장 크고 위대한 제국을 무대로 한 게임이다. 현재 대다수의 게임 배경에 등장하는 중세 유럽 시대는 아시아의 시각에서 보면 몽골의 세계정복 시기였고, 실존하는 역사였다.

미리내 개발진은 이처럼 영광스러운 아시아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으며, 그 의지를 ‘칸’에 담았다. 또 실제 역사를 게임으로 담아내기에는 온라인이라는 플렛폼이 가장 적합했기 때문에 MMORPG를 택했다.“

-향후 온라인게임 시장 진입 계획은.
“미리내는 다음달 기말고사가 끝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칸’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 보기 위해 홍보나 마케팅을 하지 않았으나, 가능성이 검증된 이상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며, 추석 직전에 상용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마케팅보다는 게임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더 주력할 것이다. 게임 개발사는 결국 ‘게임성’으로 평가받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미리내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재성 사장은 지난 87년 미리내소프트웨어를 설립한 주인공으로 PC게임 ‘그날이 오면’, ‘망국전기’, ‘고룡전시퍼시벌’ 등의 제작을 지휘했고, 97년엔 국내 최초의 풀 3D 롤플레잉게임 ‘네크론’을 개발했다. 정 사장은 현재 미리내엔터테인먼트와 로고스텍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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