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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영주 만들기]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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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영주 만들기
[데일리게임]

11. 충성 맹세

몬스터 숲을 의미하는 헥사라는 지역은 엄청나게 광대한 지역이었다.

200여km가 넘는 폭을 가지고 있었으며 길이 또한 1000km가 넘을 정도였다.

물론 그 정도로 큰 숲이라고 보기는 어려웠고 인간들이 정복 못할 정도는 아닐 터였다.

이런 헥사보다 더욱 광활한 숲들도 분명 존재하고 있었기에 헥사의 바깥이 버려진 땅이라고 불리기에는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강력한 몬스터들이 즐비하단 건가?”

“예! 저 쪽 반대편도 그렇지만 이쪽도 헥사의 초입에 해당하기에 그다지 강한 몬스터들은 없어요. 다 중앙에서 밀려서 떠나온 존재들이니까요.”

에일프런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강해는 속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분명 필드에 랜덤으로 1등급부터 22등급의 몬스터들이 같이 생겨난다. 1등급의 슬라임 바로 옆에 발록이 같이 있는 시스템이야. 이렇게 구역이 나누어져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지.’

모든 유저들이 자신과 같이 게임 속의 세상으로 들어와서는 세상이 완전히 재구성이 되었다면 가능한 일이긴 할 터였다.

킹덤 언더 워의 서버 하나당 일반적으로 2000명에서 2500명의 유저들이 존재한다.

물론 실제로 게임을 접지 않고 적극적으로 하는 이들은 500명 미만이었고 성만 존재하고 마는 빈 성들은 계속된 유입과 접음으로 인해 5000개가 넘는 경우가 많았다.

서버에 따라서는 만 개가 넘는 성들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서버의 과부화 때문에 장기 미접속자들의 성은 운영자들이 지워 버리기에 실제 성들은 5000개 미만일 뿐이었다.

아무튼 강해는 헥사라는 거대한 숲이 킹덤 언더 워에서는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된다고 알고 있었다.

성이 들어설 필드가 숲으로 가로막혀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저 헥사 안쪽으로는 인간들이 전혀 없다는 거지?”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이쪽에서는 보지는 못했어요. 아주 먼 옛날에는 인간들의 마을이 있었다고는 하던데….”

고립된 상태에서 몬스터들의 밥이 되었을 것이라는 것은 안 봐도 충분히 짐작이 되었다.

거기까지 설명을 들은 강해는 심드렁히 고개를 끄덕였다.

굳이 몬스터들의 숲을 지나 인간들과 만날 이유는 사실 강해에게도 없었다.

‘어차피 땅도 넓은 것 같고 나에게 위협적인 것은 고작 몬스터들뿐이라면 상관없잖아.’

강해는 현실로 돌아가도 좋고 아니라고 해도 상관없는 상태에서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도 없다면 그냥 이 버려진 땅에 눌러 앉아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알려졌으니 주변의 최적지들에 성과 마을들을 만들어 본성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터였다.

그리고 주변의 땅을 개간해서 식량 생산을 하게 된다면 이른 시기에 자급자족도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정도가 된다면 하나의 성의 영주가 아닌 하나의 왕국이 만들어질 터였다.

물론 강해는 그런 왕국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다.

오직 자신의 성 하나만을 잘 꾸미고 안전하게 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었다.

다른 성과 마을이 생겨나더라도 분가를 한 자식 같은 느낌일 따름이었지 자기 자신의 집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일단은 자신의 집에 살고 있는 이들이었으니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강해였다.

“아까 이야기한 대로 엘리세가 처리해.”

“알겠습니다.”

호기심이 일기는 했지만 내 식구도 아니고 위협도 안 된다면 별로 관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던 강해에 의해 에일프런은 강해의 막사에서 쫓겨났다.

에일프런도 굳이 강해에게 뭔가를 요구할 일도 없었기에 엘프와의 만남은 그렇게 별 문제 없이 끝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뭐? 저 엘프? 아님 엘프 부족?”

헤로스의 질문에 강해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대답을 했다.

“위협이 되면 쓸어버리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냥 놔둬. 뭐 우리한테 필요한 것들을 저들이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니 괜찮다면 교역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엘프도 있으면 드워프도 있으려나? 그 애들한테 광물 좀 얻고 하는 것도 괜찮겠네. 어차피 자원지라는 것이 필드에 없다면 자원들을 찾아야 할 것 아니야. 못 찾으면 교역을 해야 하고. 흐음! 그럼 몬스터 숲이라는 이 헥사 너머의 왕국들하고도 교역을 해야 하려나? 딱히 생각은 없는데….”

강해는 자신들의 정체가 드러나기를 원치는 않았다.

물론 자신이 생각하는 것대로만 세상 일이 풀리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는 있었다.

킹덤 언더 워에 있어서 교역이란 사실 그리 중요한 요소는 아니었다.

아니 사실상 없어도 무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필수 자원은 단 4가지뿐이었고 그 자원은 스스로 충분히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다가 유저들끼리의 자원 교역은 상당한 수수료를 납부해야만 했기에 그다지 많이 이용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강해의 성이 현실이 되면서 필수 자원은 의미가 없어져 버린 것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인간에게 있어서 필요한 자원들은 무수하게 많았고 점차 생활의 질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더욱 더 많은 기호품들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이야 현실화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 문제는 강해에게 꽤나 골치 아픈 문제가 될 터였다.

물론 이런 문제들은 영주 아래의 실무진들이 정신없이 뛰어야 할 문제였지만 강해도 무언가 결정을 하기는 해야 할 문제였다.

그렇게 강해는 그나마 오크 부족 마을에서 쓸 만한 것들을 모조리 챙겨서는 일만에 달하는 병력을 남겨두고 복귀를 결정했다.

“몬스터들이 대량으로 출몰한다면 주민들을 이주시키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겠지. 그럼 여긴 요새로 만들고 몇 달에 한 번씩 성의 병력과 교대시켜 줘. 새로운 이주지는 주변 정찰 후에 만들기로 해 보자고.”

첫 번째 몬스터 토벌은 별 다른 피해 없이 완수한 강해와 군대는 그 다음 날 신속하게 성으로 복귀를 할 수 있었다.

“전원 모이라고 해. 회의할 거니까.”

“알겠습니다.”

강해는 자신이 뭘 해야 할지 정확하게 파악을 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최소한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감을 잡고 있었다.

물론 자신이 아무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떻게든 성은 굴러갈 터였다.

하지만 가만히 있는다면 자신의 성에서 자신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며 자신이 이 성을 지키려는 이유도 사라질 것이었다.

강해는 다들 긴장을 한 채로 자신을 바라보는 영웅들을 바라보았다.

대부분 강해 자신보다 뛰어난 능력들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그래 봤자 아무것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강해는 별 능력이 없을지도 몰랐지만 자신이 없으면 아무런 것도 진행할 수 없다는 오만을 가진 채로 입을 열었다.

그들이 데이터에서 자유의지를 가지게 되고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더라도, 적어도 성과 영지에 있어서는 그 어떤 결정과 행동도 강해에게 있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강해는 그동안 생각을 정리한 것에 결심을 굳힌 것인지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좋아! 다 모인 것 같으니 시작하도록 하지. 아니 시작하기에 앞서 한 가지 결정한 것이 있어 말을 하겠다. 이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닌 그대들이 하는 것이니 잘 듣도록.”

강해의 말에 다들 주의 깊게 강해의 말을 듣기 위해 집중을 했다.

“우리는 새로운 곳으로 이동해 왔다. 어떤 방식인지 그건 나도 모른다. 우리는 이곳에서 계속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나는 이 성과 영지민을 오직 나의 권리와 신념만으로 지킬 것이며 유지할 것이다.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 자는 떠나라.”

강해의 말에 다들 두 눈이 힘이 들어가며 몸이 움찔 떨렸다.

한 마디로 영주 자신에 대한 충성 맹세를 다시 하라는 소리였다.

다들 자신들의 몸의 기이한 변화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던 영웅이었다.

과거였다면 전혀 생각도 아니 생각 자체가 없었지만 지금은 계속된 의문과 생각에 복잡하기만 했다.

영주가 명령을 내리면 무조건 따른다.

그것이 그들의 모든 것이었다.

그런 영주가 지금 자신들에게 그런 의문에 답을 내놓으라고 지시를 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생각할 시간 따위는 전혀 주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들이 아는 영주는 단호하고 무서운 사람이었다.

대신 자신의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자애롭고 정이 많으며 책임감이 강한 인물이었다.

쿵!

요란한 소리와 함께 라이칸드가 조금의 마음의 동요도 없이 차갑고 단단한 대리석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는 외쳤다.

“죽는 순간까지 저 라이칸드는 오직 영주님만을 따를 것입니다.”

라이칸드의 충성 맹세에 정신이 번쩍 든 다른 영웅들은 아니 그의 맹세와 동시에 다들 강해의 앞에 무릎을 꿇고서는 충성 맹세를 이어갔다.

“소신 헤로스. 영주님께 제 모든 것을 맡깁니다.”

“마나의 이름으로 영주님께 무한한 충성을 맹세합니다.”

모든 영웅들이 강해의 눈앞에 부복을 했다.

사실 이들에게 있어서는 다른 대안 따위는 없었다.

그리고 설령 대안이 있다고는 하지만 강해보다 더한 조건 따위도 없었다.

하지만 영웅들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던 모든 문제들이 사라짐을 알 수 있었다.

‘영주님에 대한 충성. 그 정도면 충분하다. 내 생명을 맡길 만한 분이 아니신가.’

강해는 모든 영웅들이 다시금 충성 맹세를 하는 것에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너희들은 내가 죽는 그 순간까지 내가 책임진다! 그 어떤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내가 책임을 질 것이니 앞으로 그 어떤 의문도 품지 마라.”

“여…·영주님!”

영주의 절대적인 신임과 지지를 부여받은 영웅들은 놀란 표정으로 강해를 바라보았다가 이내 감격을 해야만 했다.

비록 강해의 선언이 지켜지지 못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었다.

그것은 그들에게 강렬한 동기 부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우직한 라이칸드의 경우는 눈물까지 보이며 연신 강해에게 충성 맹세를 할 정도였다.

“에르카샤 재무관.”

“예! 영주님!”

상황이 정리되고 난 뒤에 눈가가 붉어져 있는 에르카샤에게 먼저 입을 여는 강해였다.

“지금 성의 적정 인원이 몇 만 명 정도지?”

에르캬샤는 강해의 질문에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답변을 했다.

“대략 20만에서 25만 정도를 수용할 때 최적의 상태로 유지가 될 것으로 봅니다.”

그 정도만 해도 일국의 수도에 해당할 정도였지만 강해의 성의 레벨은 어지간한 제국의 황도의 화려함과 비등할 정도였다.

“좋아! 그럼! 10만 내외의 위성 도시들 다섯 곳과 마을 규모의 요새들을 세워서 인구를 분산하라. 이건 라이칸드와 상의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하고 헤로스는 주변의 위협적인 몬스터들을 남김없이 제거해. 게르탄은 영지민들과 함께 농지 개간을 진행하고 최대한 굶어 죽는 영지민이 없도록 준비해라. 엘리세는 엘프 부족의 일을 진행하면서 혹시라도 우호적인 종족이나 부족이 있는지를 분류하고 우호적인 종족이라면 교류를 하거나 우리가 부족한 물품들에 대해서 교역을 진행해 보도록.”

“예! 알겠습니다.”

강해는 자신이 생각을 정리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영웅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렇게 충분히 지시를 내린 뒤에 앞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하며 본격적인 회의를 하게 되면서 강해의 회의실은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박천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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