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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기획 동남아를 가다: 인니편①] 최초 e스포츠 경기장, 자카르타에 5월 개장

이제는 동남아시아다. 세계의 변방으로만 여겨지던 동남아시아 지역은 적지 않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과 함께 소비 수준이 급속도로 높아져 국제 무역에서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드 마찰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진출길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한국 업체들에게 동남아시아 게임 시장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데일리게임과 데일리e스포츠 창간 10주년 기획 '동남아를 가다' 코너를 통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직접 방문, 생생한 현지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의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에 대해 전망해보도록 하겠다. <편집자주>

인도네시아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MDM e스포츠 아카데미가 들어설 아만약 빌딩 외관.
인도네시아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MDM e스포츠 아카데미가 들어설 아만약 빌딩 외관.

인도네시아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오는 5월 자카르타에 문을 연다.

인도네시아 굴지의 통신그룹 텔콤 자회사인 MDM e스포츠는 자카르타 북부 플루잇에 위치한 아만약(Amanyaak) 빌딩에 전용 경기장을 포함한 e스포츠 복합시설 MDM e스포츠 아카데미를 준비 중이다. MDM e스포츠는 옥상 포함 6층 규모의 건물 전체를 e스포츠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며, 5월13일 개장을 목표로 대대적인 시설 개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다.

MDM e스포츠 아카데미 4층에는 300명까지 수용 가능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들어선다. 5층까지 통합해 천장을 높여 쾌적한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며 최고급 사양의 PC가 선수들의 경기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노출되지 않고 다른 층에 위치한 대기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며, 관중들이 과도하게 몰려 선수들의 집중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좌석 수도 공간에 비해 적게 배치할 계획이다.

건물 3층에는 e스포츠 펍이 들어선다. 경기장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대형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식음료 반입이 금지되는 4층 경기장과 달리 e스포츠 펍에서는 식사와 음료도 판매된다.

MDM e스포츠 아카데미에는 e스포츠 선수 육성을 위한 훈련 및 교육 시설과 선수 숙소 또한 마련될 예정이다. MDM e스포츠는 아카데미를 통해 우수 선수를 육성하는 한편, 기존 프로게이머들에게 숙소를 제공해 쾌적한 연습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통해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일반 게이머도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는 PC방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들어설 MDM e스포츠 아카데미 4층 공사 현장.
인도네시아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들어설 MDM e스포츠 아카데미 4층 공사 현장.

인도네시아에는 e스포츠 경기장이 개장하기만을 기다리는 굵직한 e스포츠 이벤트가 적지 않다. MDM e스포츠 모기업인 텔콤의 광케이블망 인터넷 브랜드인 인디홈이 주최해 '베인글로리' 종목으로 치러지는 '인디홈 e스포츠 리그 시즌1' 결승전은 5월13일 MDM e스포츠 아카데미 개장 경기로 열릴 예정이다. 텔콤 자회사 텔콤셀 주최 아래 5개 종목으로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게임즈 챔피언십 2018'의 주요 경기 또한 MDM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MDM e스포츠는 경기 티켓과 콘텐츠 판매, 스트리밍과 VOD 광고를 주수익 모델로 삼을 예정이다. 경기 개최 외에도 게임 론칭 행사도 유치해 시설 활용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MD미디어 시야푸딘(Syafudin) 대표는 "MDM e스포츠 아카데미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으로 e스포츠 인기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꼭 필요했던 시설"이라며 "꾸준히 대회를 개최하고 방송하는 것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고 우수 선수를 배출해 인도네시아 e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이원희 기자(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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