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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민주노총·여성민우회, IMC게임즈 규탄 성명 발표

[이슈] 민주노총·여성민우회, IMC게임즈 규탄 성명 발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IMC게임즈를 강하게 비난했다.

IMC게임즈 김학규 대표는 지난 26일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원화가가 개인 SNS 계정으로 여성인권단체인 한국여성민우회 계정 등을 팔로우한 것을 두고 "사회적 분열과 증오를 야기하는 반사회적인 혐오 논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방지와 대응이 필요해 해당 원화가와 면담을 진행했다"고 언급해, 1987년부터 활동해온 시민단체인 민우회를 '반사회단체'로 규정하는 듯한 설명으로 논란이 됐다.

[이슈] 민주노총·여성민우회, IMC게임즈 규탄 성명 발표

민주노총은 'IMC게임즈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페미니스트 사상 검증과 전향 강요 중단하라'는 성명문을 통해 "'반사회적인 사상'에 물든 페미니스트라며 해고까지 불사하겠다는 여성혐오를 그대로 드러내 여성들에게 큰 충격과 공포를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게임제작사 IMC게임즈의 노동권 침해 및 페미니즘 사상검증을 규탄한다'는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변질된' 페미니즘과 그렇지 않은 페미니즘을 판별해 '허락'하는 것을 거부한다"며 "지난 2년간 개인이 페미니스트인지를 판별해 징계, 배제하는 작태를 수차례 목도해 왔고 성평등과 인권이라는 근본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후퇴시키려는 시도를 거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 단체 모두 IMC게임즈 김학규 대표가 해당 이슈에 대해 언급한 내용과 면담 내용 공개 모두를 비난하고 있는 것. 일부 이용자들의 항의에 회사 대표가 직접 당사자와 면담하는 행위 자체가 위협이며 면담 내용을 공개한 것도 폭력적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노총 측은 "여성혐오주의자들과 반 페미니스트들은 여성들의 신념과 사상을 고용을 빌미로 검증하고 페미니스트가 아님을 밝히라는 사상 전향까지 강요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서 인권탄압을 정당화 했던 빨갱이 사냥과 같은 폭력적 사상 검증이 똑같은 행태로 여성들을 옥죄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IMC 게임즈는 지금 당장 여성노동자에 대한 사상검증과 전향 강요를 중단하고 성평등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슈] 민주노총·여성민우회, IMC게임즈 규탄 성명 발표

민우회 측은 성명서를 통해 "본 사건은 일회적 해프닝이 아니라, 게임업계의 성차별적·반인권적·비민주적 구조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하며 "한 회사의 대표가 한국사회의 성차별과 페미니즘에 대해 이토록 무지하며, 그 무지와 전횡을 공공연히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은 문제의 심각성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우회는 게임업계의 노동권 및 인권 침해, 전반적 성차별 실태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다방면으로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성명문과 관련한 IMC게임즈의 공식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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