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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은석 디렉터, '듀랑고' 접속 장애 사과…과부하가 오류 키워

[이슈] 이은석 디렉터, '듀랑고' 접속 장애 사과…과부하가 오류 키워
출시 직후부터 장시간 접속 장애와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던 넥슨의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 이은석 메인 디렉터가 직접 사과 공지를 게시하고 문제 발생 원인을 설명했다.

넥슨은 26일 '듀랑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야생의 땅: 듀랑고' 이은석 메인 디렉터가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은석 디렉터는 "먼저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오픈 첫날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해드리지 못한 점을 모든 개발진과 운영진을 대표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서문을 뗀 후 접속 장애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번 접속 장애의 첫 번째 원인은 인구 밀도가 집중되는 초반 지역 데이터베이스에 과부하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넥슨 측의 설명이다. 접속이 집중될 것을 대비해 마련한 '인구 밀도 조절 장치'가 오히려 문제가 됐다는 것. 이로 인해 게임 접속 불가, 캐릭터 생성 불가, 몬스터 재생성 시간 오류, 우편 오지급 등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회사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프로그램 개선과 데이터베이스 증설을 진행 중이다. 하나였던 서버를 알파, 브라보 서버로 나눈 것도 과부하를 낮추기 위한 방책 중 하나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이용자가 접속해 의도보다 과도하게 높은 인구의 마을섬과 불안정섬들이 출현하게 됐다. 해당 섬들은 넥슨의 예상 한계 인구의 4배 이상의 밀도를 이룬 상태로 서버 전체적으로 지연 현상과 상호작용 장애, 지형이나 사유지 영역이 보이지 않는 등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여기에 데이터베이스의 성능이 예상보다 낮은 문제까지 더해져 서버 접속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대기표 시스템'의 문제다. 대기자가 예상보다 많아져 대기표 시스템 자체에 부하가 걸린 것. 이로 인해 접속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현재는 이 시스템을 제거한 상태다.

문제의 대부분이 이용자 수가 예상보다 많은 것이 원인인데다 현재까지도 접속 장애가 계속되고 있어 긴 테스트 기간과 론칭일 연기에도 불구하고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넥슨은 '듀랑고' 기자간담회에서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를 위해 수백대의 서버를 거대한 네트워크로 연결한 분산 서버 브론토(BRONTO) 서버를 구축했다며 지난 CBT(클로즈베타서비스)와 같은 서버 장애는 없을 것이라 자신한 바 있다.

이 브론토 서버는 일반 모바일게임들이 사용하는 서버 용량의 10배를 수용할 수 있는 대용량 서버로 넥슨은 한국 서비스에만 2~3대의 브론토 서버를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듀랑고'에 몰린 수많은 이용자들을 모두 수용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

이은석 디렉터는 "처음부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드렸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가능한 빨리 즐거운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어제부터 불편을 겪으신 이용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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