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PC방 순위를 되짚어 보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는 'PC방순위' 코너입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PC방 순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독자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제공합니다. 지난 한 주간 어떤 PC 온라인게임들이 눈길을 끌었는지 살펴봤습니다.<편집자주>


◆LoL '맑음', 오버워치 '흐림'

롤드컵 버프로 고공비행 중인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냈습니다. 'LoL'은 지난주 내내 1위를 수성했어요. 또 주말에는 점유율 30%대를 찍었죠.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맛본 30%라 더 달콤했을 겁니다.

'LoL'은 10월 내내 롤드컵이 진행되면서 인기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고, 11월 들어 2016 시즌 종료가 임박하면서 점유율 상승에도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매년 이맘 때 쯤은 'LoL'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시즌이 끝난 후 프리 시즌 기간에는 다소 점유율이 떨어지긴 하지만 말이죠.

반면 '오버워치'는 살짝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오버워치'는 'LoL'에게 3.61%P 차이로 밀리면서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신규 캐릭터인 솜브라가 공개되는 등 블리즈컨 이슈가 있었지만 PC방 점유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모양새네요.

최근 '오버워치'는 닷지 버그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닷지는 게임이 시작되기 전 방에서 이탈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전에는 닷지를 하면 패널티가 주어졌지만 지금은 게임에서 이탈해도 평점도 유지되고, 아무런 제재가 없어요.

조합을 보고 이기기 힘들겠다고 판단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이용자와 한 팀이 됐을 때 아무런 망설임없이 닷지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쟁전의 경우 제대로 된 게임 한 판을 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블리자드도 해당 이슈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블리즈컨도 끝났겠다, 닷지 버그 잡기에 주력하지 않을까 싶네요.


◆마구마구, 16시즌 MLB 떴다

4대0으로 싱겁게 끝나버린 KBO 한국시리즈와 달리 MBL 월드시리즈는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엎치락뒤치락하며 7차전까지 갔고, 또 7차전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죠. 결국 시카고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그 덕분일까요? 넷마블게임즈의 '마구마구'가 16 MLB 정규 카드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마구마구'는 전주대비 5단계 순위가 상승, 29위로 올라섰네요.

'마구마구'는 지난주 2016 시즌 MLB 선수 카드 업데이트를 기념해 반값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인기몰이 중입니다. 선수 영입, 훈련 때 소모되는 거니가 절반 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지난 주말에는 접속하기만 하면 S트레져 열쇠 및 박스, 10만 거니를 지급하면서 재미를 봤고요. '마구마구'는 지난 주말 평일 대비 총사용시간이 약 3000시간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권 VS 하위권, 온도차 '크네'

게임트릭스가 집계한 지난 한 주간 PC방 평균 점유율에 따르면 상위권과 하위권의 온도차가 확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위부터 20위까지 상위권은 순위 변화가 거의 없는 반면, 하위권은 크고 작은 순위 변화가 활발하게 이뤄졌지요.

상위권의 경우 고착화가 점점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LoL'과 '오버워치'가 1위 다툼을 이어가고, 그 뒤를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넥슨 3형제가 잇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순위를 뒤흔들만한 신작이 나오지 않는 이상 상위권 순위 변화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1월 1주차 장르별 점유율

▶RPG 17.83% ▶FPS 32.83% ▶RTS 34.52% ▶웹보드 1.25% ▶레이싱 0.64% ▶스포츠 8.24% ▶아케이드 0.68%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