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 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업&다운 시간입니다. 지난 주에는 이전부터 이어온 약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국제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코스닥 지수가 하락 반전한 것에 게임주도 영향을 받아 내리막길에 들어섰습니다.

상위 3개 게임주의 등락폭이 나머지 상승 게임주 12개를 전부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니 전체적인 하락세를 보인 셈이죠.

이번 주에는 지난 19일 코스닥 지수가 700선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였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6.34포인트(0.91%) 상승한 701.68로 마감한 것인데요.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동안 지속된 600선대에서 드디어 벗어난 것이니 호조로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죠.

이에 힘입어 게임주도 모처럼 평균등락률이 높게 나타났는데요. 총 29개 종목 중 반수가 넘는 15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NHN엔터, 6.52%↑…4거래일째 상승 중

NHN엔터테인먼트가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 대비 3600원 6.52% 상승한 5만8800원에 장을 마감한 것인데요.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급락한 이후 첫 연속 상승입니다. 14일부터 20일까지 4거래일 동안 5만5200원에서 5만8800원으로 6.52% 상승한 것인데요. 이 같은 상승세는 두 가지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첫 번째로 NHN엔터테인먼트가 2014년 인수한 NHN한국사이버결제(전 한국사이버결제)의 호가로 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2월 중순부터 평균 종가 1만7500원대를 형성하고 있던 NHN한국사이버결제는 20일 하루만에 1만8350원에서 2만2300원까치 무려 21.52%나 치솟았는데요. 이날 하루 동안에만 350만 주의 거래량과 752억 원의 거래 대금을 기록했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주력하고 있는 페이코 사업과 관련된 회사인데다 페이코 사업과 관련한 손익은 모두 NHN엔터테인먼트로 전달되고 있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상승세 두 번째 요인으로는 10거래일 째 '사자'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 투자자들의 영향이 컸는데요. 기관도 3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해 상승세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게임빌, 사흘만에 상승 전환 1.61%↑

게임빌이 4일 이후 사흘만의 상승세를 보이며 상승 전환했습니다.

게임빌은 19일 신작 모바일 RPG '데빌리언'의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에 돌입했는데요.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는 출시 목전 마지막 점검으로 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블루홀지노게임즈가 개발중인 풀 3D 액션 RPG '데빌리언'은 올 여름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될 예정입니다.

신작 소식에 더해 기존 작품인 '별이되어라'가 시즌4 업데이트를 통해 차트를 역주행하며 이 같은 반등을 이뤄낸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인데요.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이 된 게임이 업데이트로 차트를 역주행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이제 관건은 지속성일 텐데요. '별이되어라'는 과거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순위를 높였다 시간이 지나 다시 하락했던 적이 있습니다.

현재 '별이되어라'는 신규 이용자 보상 시스템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이용자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일부 복귀 이용자들이 신규 이용자 혜택을 받기 위해 새로운 계정을 생성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게임빌 측에 따르면 시즌4 업데이트 이후 1일 이용자수(DAU)가 50% 이상 증가했다고 할 정도입니다.

게임빌이 여세를 몰아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를 아우르는 업데이트를 진행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웹젠, 김병관 의장 국회 입성 이슈로…2.89% UP

웹젠이 1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주 대비 2.89%가 상승한 2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웹젠의 경우 김병관 의장이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이 큰 이슈였는데요. 김병관 당선인은 지난 13일 열린 '제 20대 국회의원 총 선거'에서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해 6만3698표, 47%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를 1만1538표차로 누르고 여의도에 입성했습니다.

게임 업계 정치인 1호가 된 김병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 2호로 발탁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는데요. 게임업계 인사가 특정 당에 입당한 것도 최초인데 게임 업계 정치인 1호도 달성해 더욱 의미가 깊어 보입니다.

여러 증권사들은 웹젠을 정치 테마주로 분류해 김병관 의원의 출구 조사 결과에 따라 웹젠 주가에 대한 평가를 달리했는데요. 선거 직후인 지난 14일 오전 웹젠 주가는 장중 한때 6% 이상 상승하기도 하는 등 강세 흐름을 보이다 장 마감이 가까워지며 상승폭이 줄어들었습니다.

이후 20일까지 4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지속했는데요. '뮤레전드' 등의 신작 출시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