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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위News] 프로리그 치어풀 논란, 스포티비 게임즈 사과로 일단락

'마루타(マルタ)'란, '재료'라는 뜻의 일본어입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의미일 뿐, 본질적인 의미는 제2 차 세계대전 중 일제의 '731 부대'에서 희생되었던 인체실험 대상자로 일컫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일제 시대의 참혹했던 상처를 나타내는 단어가 한 선수를 응원하는 치어풀에 쓰이셨다면 믿으시겠나요?
CJ 엔투스 김준호(왼쪽)와 진에어 그린윙스 이병렬.
CJ 엔투스 김준호(왼쪽)와 진에어 그린윙스 이병렬.
9월 30일 넥슨 아레나에서 진에어와 CJ의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통합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일차가 진행되었습니다. 결승으로 가는 관문인만큼 양팀의 총력전이 기대되는 날이었죠. 그리고 진에어가 2대 1로 기세를 잡아가던 4세트. CJ는 최근 기세가 좋은 진에어 이병렬을 상대로 김준호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대진이 공개된 이후 두 선수는 채팅으로 "내가 더 재미있겠다" 등의 만담을 나누고 있을 무렵, 진에어 이병렬 선수를 응원하는 팬의 스마트폰 치어풀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데위News] 프로리그 치어풀 논란, 스포티비 게임즈 사과로 일단락
"김준호는 이병렬 마루타!" 아주 잠시동안이였지만, 해설진으로 활약하고 있는 채민준 캐스터는 직접 치어풀에 쓰여있는 문구를 읽어 주기까지 했죠. 하지만 그 뜻을 알고 있던 시청자 및 현장 관람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해당 치어풀이 방송 카메라에 잡히자마자 스타크래프트2 관련 커뮤니티들은 스포티비 게임즈의 경솔함과 팬의 무지함을 질책했습니다. 팬들은 "이유가 어떻게 되었던간에 이러한 표현은 절대적으로 잘못되었다", "무슨 생각으로 저 치어풀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등의 비난이 빗발쳤습니다.스포티비 게임즈 게시판에도 팬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한 팬은 "마루타가 어떤 단어인지 몰랐던 것 같다"며 "해당 치어풀을 잡아준 카메라맨과 스포티비 게임즈 PD가 경솔했다", "단순히 송출한 것 뿐만이 아니라 캐스터가 읽었다는 게 더 문제가 된다. 부디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고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 게임즈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 캡처.
스포티비 게임즈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 캡처.
논란이 커지자 스포티비 게임즈는 1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어제 생방송 진행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는 골자의 사과문을 게시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스포티비 게임즈가 발빠르게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한 만큼 커뮤니티의 반응은 어느정도 누그러진 모습입니다. 조만간 열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시즌 결승전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긴 했지만 이번 일을 통해 앞으로 방송사와 팬들 모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계기로 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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